"설득의 심리학 2"를 읽는데, 이 시리즈는 정말 책 제목이 예술이죠. 제목이 만약 "마케팅의 심리학" 이런 거였다면 어쩌면 베스트셀러가 안 되었을 지도...
궁금해서 원제를 찾아보니, 설득의 심리학 2가 아니라 "Yes!"라네요. 엇..시리즈가 아니었군요. 그럼 예전 그 베스트셀러 "설득의 심리학"이랑 뭔관계인지 찾아보니, 그 책은 1985년에는 "Influence: How and why people agree to things (영향력: 어떻게, 왜 사람들은 동의를 하는가)" 였다가 중간에 "Influence: Science and Practice (영향력: 과학과 실제)"가 되었다가, 2006에는 "Influence: The Psychology of Persuasion (영향력: 설득의 심리학)"이 되었네요. 어쨋거나 오래된 베스트셀러이긴 합니다.
근데 예전 책은 치알디니 단독저자이지만, 설득의 심리학 2 (Yes!)에서 치알디니는 세번째 저자예요. 하지만 책표지를 보면 마치 치알디니가 제 일 저자인 느낌으로...이 출판사가 설득의 심리학 (이 책에 의하면 "사회적 증거의 법칙"과 "권위의 법칙" )을 아주 잘 마스터했나봅니다.
두 책을 비교하자면, 설득의 심리학 1은 좀 더 연구 리포트같은 형식으로 좀 딱딱할 수 있고 (형식적으로도 미국 심리학 협회의 인용 규칙을 철저히 따라 쓰여졌어요), 설득의 심리학 2는 거의 비슷한 내용이지만 좀 더 읽기가 쉬워요. 글자 사이도 넓고, 학술보고서같은 인용은 다 뺏더라구요. 빨리 내용을 알고 싶으면 설득의 심리학 2를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