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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08

뭐먹지 - 감자채 볶음

  1. 감자를 껍질 깍고, 길게 채썹니다. 약 5에서 7mm 두께로.
  2. 양파를 길게 채썹니다. 결방향으로.
  3. 기름 두른 팬에 같이 볶아요. (아, 햄도 길게 채썰어서 넣어주면 맛있어요)
  4. 감자가 살짝 투명해지면서 익었다 싶으면, 소금+후추 뿌려서 섞어주고,
  5. 먹습니다.


2016-11-04

게으름 9단의 유부초밥

1. 주부9단 초밥 킹왕짱...같은 포장 유부피를 아무거나 삽니다.

2. 찬 밥을 전자렌지로 데워준다음 들어있는 배합초와 마른 재료랑 섞습니다.

3. 유부피는 포장을 좀 잘라서 양념을 짜고 꺼내서 초밥위에 올리고.

4.  밥 한숫갈에 유부피 반개씩 먹습니다 (사실 유부덮밥...).

2015-01-02

게으름 9단의 계란토스트

1. 계란후라이를 하는 와중에...
2. 그 위에 식빵 한장을 꾹 눌러 줍니다.
3. 계란이 다 익으면 불끄고 뒤집어서 식빵쪽을 굽습니다.
4. 먹습니다.


참쉽죠?

2014-12-08

신비로운 김치의 세계

무를 대충 썰어서 소금에 절여 깍두기와 동치미 중간 쯤의 무김치를 하곤 하는데요...

이번엔 유산균 먹잇감(찹쌀풀같은거)을 전혀 안넣어줬다는 것을 한나절 후에 깨달았어요. 그래서 걍 설탕을 한숫갈 넣어줬는데. 평소처럼 상온에서 좀 부글부글해진 다음에 냉장고에 넣었죠.

그런데 한 3-4일 있다가 꺼내보니 국물의 출렁거리는 느낌이 뭔가 끈끈해보여요. 새콤한 냄새도 별로 안나구요. 인터넷을 찾아보니 설탕을 많이 넣으면 그렇게 된답디다...유산균이 과다발효해서 탄수화물성분의 뭐가 생긴다나요? 낫또의 끈적한거랑 비슷한거고 먹어도 되고 심져 몸에도 좋다고는 하는데, 그 시각적 효과가 왠지 좀 그렇더군요.

다음날 다시 확인해보니 더더 걸쭉해져서 물풀처럼 쭉쭉 붙는 정도였는데요. 어떻게 되나 한번 보기나 하자 하고 소금물 더 붓고 냉장고에 넣어놨는데, 지금 일주일정도 지나서 확인하니 국물이 다시 묽어졌어요! 그럭저럭 김치로 익어가고 있었고요.

김치는 (아니 유산균은) 살아있다는 생각이 다시 드네요.

혹시 김치국물이 끈적해져서 고민이시라면 좀 더 기다려보시거나. 소금물을 더 넣어보는 방법도 있다고요.

2014-09-03

위험한 요리

과일 효소 말이죠. 뚜껑 너무 꽉 닫아 놓으면 안돼요! (과일효소자체를 옹호하지는 않습니다만... 관련링크: 과일효소? 과일술? 정체가 뭘까) 터진대요. 유리병이 통채로 터진 적도 있다고 하네요.

그리고 떡꼬치한다고 가래떡 튀겨먹으면..너무 위험해요! 떡 안에 물기가 있을 수 있는데, 이 작은 물방울이 기체 (수증기)로 변하면서, 그 부피가 순식간에 엄청나게 늘어가는 거거든요. 그러면서 떡폭탄이 터지죠. 뜨거운 기름을 사방으로 튀기면서요. 떡 말고도, 일반적으로 물기 있는 음식들은 절대 끓는 기름에 직접 넣으면 안돼요! 물이 무거우니까 기름 아래로 가라앉았다가 또 수증기로 변하면서 폭발하거든요.

정말정말 위험해요. 떡꼬치는 왠만하면 사먹읍시다. 하지만 새벽에 갑자기 떡꼬치를 꼭 먹어야만 하겠다던가 하면, 기름 두른 후라이팬에 약불에 살살 익혀서 드세요~

2014-07-14

나름 생활의 지혜 - 수박 보관

문제점: 수박을 하나 사서 다 먹으려면 너무 크죠. 그래서 반에 반 정도로 잘라서 냉장고에 보관을 하면, 수박 물이 냉장고 바닥으로 떨어져서 끈적하게 달라 붙습니다. 수박 먹지 말까요?

해결책: 수박 아래 접시를 받쳐서 냉장고에 넣어보세요.

문제점: 설겆이 거리 하나 더 추가됩니다....

2014-07-10

게으름 9단의 복초이(청경채) 볶음

1. 복초이 밑둥을 자르고 물에 한참 담궈두면, 모래가 비교적 쉽게 제거 됩니다 (이부분이 오래 걸려요..).
2. 팬을 달궈서 기름+마늘을 볶다가.
3. 물을 충분히(!!) 털어낸 복초이를 넣고 뚜껑을 덮고 익힙니다. (기름튀는것 주의! 관련글: 위험한 요리).
4. 불을 끄고 간장+참기름을 넣어 뒤적여줍니다.
5. 먹습니다.

참쉽죠?

관련글: 게으름 9단의 양배추찜

2014-06-30

게으름 9단의 옥수수구이

1. 껍질 붙은 옥수수를 삽니다. (가장 중요한 단계!)
2. 오븐에 옥수수를 그냥 그대로 (아무것도 정리하지말고) 둘둘 굴려 넣습니다.
3. 섭씨 170도 정도에서 30분 굽습니다.
4. 껍질을 까서, 냠냠.

참쉽죠?

2014-06-24

게으름 9단의 양배추찜

1. 양배추를 1/4 자릅니다.
2. 잘린 부분을 아래로 해서 그릇에 넣고, 물을 조금 (바닥에 찰랑거릴 정도만) 붓습니다.
3. 그릇 위에 접시같은걸로 덮고, 전자렌지에 넣어 살짝 익을 때까지 돌립니다.
4. 양배추찜 완성.

양배추가 피부에 그리 좋다지요.

2014-06-16

과일효소? 과일술? 정체가 뭘까

효소는 몸에서 일어나는 화학반응의 촉매역할을 하는 단백질입니다. 효소가 있으면 소화가 잘되긴 할거예요. 예를 들어, 효소성분소화제도 약국에서 팔고 있으니까요.

그래서인지, 요즘 건강에 좋은 무슨무슨 효소만들기라는 글들이 정말 많은데요.
만드는 방법은: 과일이나 야채+설탕 엄청나게 많이---> 그 다음 발효
이렇더라구요.

근데, 도대체! 왜! 이렇게 발효하면 무슨 효소가 생긴다는 거죠? 이걸 도대체 왜 효소라고 부르고 뭐가 건강에 좋다는건지...

제가 생각하기엔 "효소만들기"의 결과물은 다음의 네 가지 인데요.
(1) 술: 효모발효가 충분히 일어나서 효모가 설탕을 다 먹고 알콜을 내놓아서 과일/야채술이 된다.
(2) 단물: 효모발효가 아직 덜 진행되어서 과일/야채향과 술맛이 좀 나는 설탕물이 된다.
(3) 식초: 효모발효가 너무 진행되어서 과일/야채식초가 된다.
(4) 시럽: 설탕이 너무 많아서 생명체가 살 수 없는 환경이 되어 효모마저 다 죽고 오래오래 저장가능한 과일/야채시럽이 된다.

하여간 들어가는 설탕의 양만 봐도 좀 무시무시한데요. 최근에 줏어들은 바로는 설탕에 들어있는 프룩토오즈(과당)를 너무 많이 먹으면 술 분해하듯이 간에서 분해해야해서 지방간 된다는 얘기도 있던데...술로 먹으나 설탕으로 먹으나 안 좋은건 비슷할거 같고.

좀 묽게 담궈서 오래오래 기다렸다가 식초로 먹으면 그나마 좋으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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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설마해서 위키백과에 "과일효소"에 관련된 내용이 있나 찾아보니, 효소단식이라는 황당한 페이지가 있네요. 옛날에 설탕이 귀하던 시절에는 몸이 피곤할때 특별히 설탕물 한잔씩 타먹었다던데... "효소"먹으면서 단식하면, 설탕시럽 먹어가면서 단식하는거니까 배는 안고프겠지만 양치질은 잘 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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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참고로...이게 발효하면서 가스가 나오기 때문에, 저장용기 마개를 꼭 막아놓으면 터질 수 있다고 합니다. 유리병에 넣었다가 병 채로 터지는 경우, 플라스틱 병에 넣었다가 뚜껑을 열때 뚜껑이 터지면서 너무 빠른 속도로 날라가서 눈에 맞을 수도 있는 매우 위험한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과일효소" 만드신다고 해도, 절대로 유리병에 넣고 꽉 잠궈두지는 마세요!

2014-03-07

발효유를 만들어주는 티벳버섯

웹서핑하다보니 티벳버섯이 유행이네요. 요구르트 만들어주는 유산균이라는데. Kefir 알갱이랑 똑같이 생긴걸로 봐서 그게 그건가보네요. 아래 그림처럼 생겼는데요. 버섯처럼 생겼지만 버섯은 아니랍니다. 자연적으로 만들어내긴 매우 어렵기 때문에, 기존의 Kefir grain에서만 자란데요. 유산균과 효모와 여러가지것들이 섞여있는 것이라네요. 코카서스지방에서 나왔다고 하니, 왠지 중앙아시아 유목민들이 가죽가방에 우유를 넣고 가지고 다니면서 발효시켜 먹는다던데 그거랑 비슷한게 아닐까 추측되네요.

--http://en.wikipedia.org/wiki/File:Kefirpilze.jpg
발효하면서 각종 비타민과 프로비타민을 만들어내고, 대장균의 증식을 막고, 오래 증식시켜서 신맛이 강해질 수록 엽산의 양이 늘어난다 합니다. 또 락토오즈의 양이 일반 우유보다 적어서 우유 마시면 배아픈 사람들도 조금 편하게 마실수 있기도 하고요. 하지만 약간의 에탄올도 생긴다고 하니, 술의 한 종류? 이걸로 만든 발효우유는 찡한 탄산이 있는 좀 맛간 우유 맛이 나면서 걸쭉한 느낌입니다. 하지만 상한 우유랑은 전혀 다른 냄새가 나니까 상한 우유가 아니라는 건 알 수 있어요.. 과일쨈을 섞어 먹어도 괜찮지만, 좀 맛이 강해서, 요구르트대신 스무디만들때 넣어먹으면 제일 좋더군요.

이 grain은 말려도 되고, 냉동건조해도 되고, 얼려도 된다네요. 일반적인 온도에서도 하룻밤정도면 우유, 염소유 등 각종 우유 (두유, 코코넛우유)에다가 주스에 넣어도 발효가 잘 된다고 하네요. 김치유산균처럼 낮은 온도를 유지해야하고 소금양을 잘 조절해야하고 밀가루 풀같은 유산균 먹이도 따로 넣어줘야하는 것보다는 좀 쉬워보이네요.

눈에 보이지도 않는 이런 박테리아들을 잘 이용해서 사람들은 별걸 다 만들어먹는 거 같아요. 박테리아는 사람이 넣어준 우유를 먹고, 사람은 그 부산물로 비타민을 먹고. 도대체 옛날 사람들은 이런 좋은 음식들을 어떻게 알고 만들어먹은걸까요?

연관글: 발효 음식이 몸에 좋은 이유

2012-06-21

발효 음식이 몸에 좋은 이유

김치를 만들기위해, 걍 "짠듯하게 소금을 넣고" 이런거 말고 좀 체계적인 요리법을 찾다보니 약 10%의 소금물이 유산균이 살기 적절하다고 하네요. 이를 실험하기 위해 좀 더 간단한 김치, 사워크라우트(Sauerkraut: 독일에서 먹는다는 양배추 절임, 자우어크라우트?)를 만들어보았습니다.

(1) 양배추 채썰어 소금 약간 뿌려서 숨죽이고,
(2) 그릇에 넣고 대략 10%의 소금물을 양배추 위까지 부은 다음에
(3) 설탕 아주 조금 넣고 (미생물 먹이..)
(4) 도자기숫가락받침을 위에 얹어서 (양배추 물 속에 잠기게) 뚜껑닫고
(4) 한 2주쯤 밖에 놔뒀다가 (기포 발생!)
(5) 냉장고 안에 넣어둠.

4주쯤 되니까 노르스름하고 새콤한 진짜 사워크라우트가 되었어요! 이에 고무되어 삭힌고추도 만드는 중!

김치 뿐만 아니라 세상에는 정말 많은 종류의 발효음식이 있답니다 (staggering list of fermented foods). 초콜렛도 카카오콩 발효시켜서 만드는거예요. 설탕 별로 안들어간 97%초콜렛 이런거에선 그래서 약간 된장냄새도 나요.

발효는 영어로 fermentation이라고 합니다. 최근 라디오에서 발효 음식과 관련된 'Fermentation': When Food Goes Bad But Stays Good 를 들었는데, 제목을 번역하자면 "'발효': 음식이 상했지만 먹기 좋게 유지되는 상태" 랄까...Sandor Katz라는 사람이 The Art of Fermentation (발효의 예술)이라는 책을 썼고 그에 대한 인터뷰 예요. 이 사람에 의하면 발효된 맛이란 "신선함과 썩음 사이의 맛이 넘치는 공간 (the flavorful space between fresh and rotten)"이래요. 두리안같은건가? 신선한 달콤함과 썩은 양파 사이의 맛...

인터뷰중 재미있는 부분:


On probiotics (Probiotic에 대해서)

"Yogurt is a fermented food, and many different types of fermented food — particularly those fermented by lactic acid bacteria — can be thought of as probiotics. ... [That can include] fermented vegetables and not only yogurt but kefir and many fermented dairy products and a large group of beverages that I really enjoy that I would group together as sour-tonic beverages. Right now the most famous example of that in the United States might be kombucha. ... What's probiotic about these foods is that the lactic acid in them can help to replenish and diversify the populations in our gut, which due to a number of factors in our contemporary lives — including antibiotic drugs, antibacterial cleansing products, chlorine in water — are subjected to more or less constant attack."
"요구르트는 발효음식이고,  많은 발효음식들--특히 유산균으로 발효된 것들--은 probiotics (*생체에 도움이 되는 물질, 한국어 번역이 제대로 없는듯..프로바이오틱스?) 이예요. ... 발효된 야채, 요거트 뿐만 아니라 발효된 유제품들과 내가 좋아하는 신맛나는 그런 마실것들 다 포함해서요. 최근 미국에서 제일 유명한건 아마 kombucha인거 같아요. .. Probiotic의 역할이 뭐냐면 그 음식 안에 있는 유산균이 우리 장내 세균을 많이 다양하게 자라게 해요. 현대생활에서는 각종 요인들 --예를 들어 항생제나 살균 세척 제품들, 물속의 염소--이 이 균들을 어느정도는 거의 계속해서 공격하죠."

On why good bacteria are beneficial (왜 세균이 유익한가에 대해서)

"Bacteria in our gut enable us to live. We could not survive without bacteria. ... They allow us to digest food, to assimilate the nutrients in our food; and they play a huge role, just beginning to be understood, in our immune functioning and in many other processes in our bodies. All life has evolved from bacteria and no other form of life has lived without bacteria. ... Our bacteria perform all sorts of essential functions for us, and because we are continually attacking them effectively with all of these chemicals in our lives, simply replenishing and diversifying these populations has a benefit for us."
" 우리 장 속의 세균 때문에 우리가 살 수 있어요. 세균이 없으면 우리도 살지 못해요. ...세균이 있어서 음식도 소화할 수 있고, 음식의 영양성분도 분해되는거고, 우리의 면역작용과 몸속의 다른 프로세스에 정말 큰 역할을 해요. 모든 생명체는 세균으로부터 진화했고 어떤 생명체도 세균 없이 살 수 없어요. ... 우리 몸의 세균은 모든 중요한 일들을 다 하고 있어요. 그런데 우리는 살면서 각종 강력한 화학물질로 계속해서 세균을 공격하죠. 그러니까 몸의 세균을 많이 자라게 하고 다양하게 자라게 하는게 우리 몸에 좋은거죠."


하여간 미국에서 발효음식먹고 배탈났단거 보고된 경우는 한번도 없다네요. 가끔씩 E. coli가 나왔다고 난리치는건 생야채를 먹어서 그런거고. 그러고보면 생풀 먹는 샐러드보다 묵은 김치, 동치미 같은 전통의 발효음식이 훨씬 문명인의 음식인거 같아요.



관련글:  신비로운 김치의 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