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1-23

조니 워리카

제임스 본드도 제이슨 본도 아닌 새로운 스파이 캐릭터. 바람불면 날라갈듯한 말라깽이 영국 할아버지 스파이입니다. 하지만 이분, 제임스도 제이슨도 가지지 못한 시크한 매력이 넘쳐요.

약자에겐 약하고 강자에겐 강했기 때문에, 궁지에 몰려 쫓겨다니지만, 이 분은 절대 뛰지를 않아요. 별일 아니거등. 최고 권력자와 싸우는 그 와중에 사회적 약자와 연인까지 챙기시며. 항상 준비되어있으며 행동에는 실수가 없고, 패션은 간지나지만 어마어마한 전재산은 비닐봉다리에 넣어 들고 달랑달랑 들고 다니는 신기한 분.

빌 나이는 어떤 역을 연기해도 어처구니없이 잘 어울리긴 하는데, 진짜 조니 워리카는 빌 나이 아니었음 누가 연기할 수 있었을지 모르겠어요.

2011년 BBC드라마 이구요. 삼부작으로 Page Eight이 그 첫번째인데 그 뒷얘기인 Turks & Caicos와 Salting the Battle Field 가 2014년에 나왔죠. 세 개 다 보고 나면 또 다시 Page Eight부터 시작하고싶거든요. 근데 그게 또 처음 장면과 연결이 되고... 다시 보면 더 재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