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6-30

토마토는 과일일까 채소일까?

토마토는 과일인지 채소인지 자주 논란이 되죠. 설명이 있어서 해석해 보았습니다. 원문보기

질문: 토마토는 과일일까요, 채소일까요? 
과학자들과 요리사들이  '과일'과  '채소'를 다르게 사용해서 이런 혼란이 생기는데요. 과학적으로 엄밀히 말하자면, 토마토는 당연히 과일이예요. 진짜 과일이란건 꽃의 씨방이 발달한 것이구요, 그래서 씨가 들어있어요 (야생이 아닌건 씨가 없기도 하지만요). 블루베리, 라스베리, 그리고 오렌지 같은게 과일이고요, 견과류도 과일이랍니다. 어떤 식물에는 씨를 지지하는 부드러운 부분이 있고, 이런 것들은 씨방이 발달한 것은 아니지만 이 역시 '과일'이예요. 딸기같은 것이 그렇죠. 
요리 쪽에서는 토마토나 콩깍지처럼 엄격히 말해서 과일들이 '채소'로 불리우기도 하지요. 왜냐하면 이런 것들은 단 맛의 요리에는 쓰지 않고 달지 않은 맛이 나는 요리에 사용하니까요. 식물의 먹을 수 있는 부분 중 열매가 아닌 부분을 일반적으로 '채소'라고 해요. 예를 들어서, 양배추는 잎, 셀러리는 줄기, 감자는 줄기가 팽창한 부분을 먹는 거고, 이런 것들은 식물의 어느 부분이냐를 따졌을 때 엄격하게 식물의 열매는 아니예요. 가끔 '과일'이라는 말을 열매가 아닌 부분에도 말할 때도 쓰기도 하는데, rhubarb*같은 단 맛이 나는 요리 재료가 그렇답니다. (* 단 맛이 나는 이파리라고 하네요). 
그래서 이 질문에 대한 답은, 토마토는 정확히는 토마토라는 식물의 과일 부분이구요, 하지만 요리에서는 채소처럼 쓰인답니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라는거.

1887년에 미국에선 수입 채소에는 관세를 부과했는데 수입 과일엔 관세가 없었대요. 이때 토마토가 문제가 된거죠. 지금도 그렇지만 토마토를 미국 사람들이 굉장히 많이 먹었나봐요. 그러니까 미국에선 수입 토마토에 대해서 관세를 내도록 하면 세금도 많이 걷히고 자국 토마토 농부들도 보호할 수 있었겠죠? 결국 1893년에 미국 대법원에선 토마토를 채소로 선언했어요. 요리에선 채소로 쓰이고 주요리의 재료이지 디저트의 재료는 아니라는 이유로요. 그래서 미국에선 법적으로는 채소예요. 과일을 과일이라고 부르지 못하고...설탕 뿌려 먹으면 디져트도 될거 같은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