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9-02

글래스고 맛집

이란건 없습니다...

여기저기 시도해봤는데 싸고 맛있는 식당은 없더군요.
돈을 많이 내는 식당에 가면 맛있긴 합니다.

심져,
글래스고의 자랑, 아르누보를 이끌던 글래스고스타일의 선두주자, 매킨토시가
1903년도에 디자인한 그 모습 그대로 남아있어서 유명하다는
이 도시의 자랑 버드나무찻집 (Willow Tearooms) 에서
달걀샌드위치먹고 느끼해서 체했어요. 걍 기름기 없는 스콘 먹을걸..


간판도 그 옛날 그대로. 20세기 초반 아르누보의 느낌이 나나요?



문제의 그 샌드위치. 보기엔 맛있어 보이지만, 사진으로는 맛을 알 수 없죠.

그나마 괜찮았던 곳으로는
  • Chaophraya라는 타이음식점 (잉, 왠 영국에서 타이음식..)
  • Center for Contemporary Art안에 있는 Saramago Café
를 추천합니다.
둘 다 보행자 전용 쇼핑거리인 Buchanan 거리 & Sauchiehall 거리 근처에 있어요.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큰 도시라는 글래스고는
산업혁명시대에 매우 부흥했던 도시인 듯합니다.
제임스 와트가 글래스고 대학에서 가르치던 시절에 증기기관을 발명했다고 하고,
조지 스퀘어에는 그의 동상도 있습니다.
도시 여기 저기에는 옛날 19세기 쯤의 엄청 화려한 건물이 가득합니다.
'한 때 대단했겠구나.'하는 느낌이 들지요.


평범한 길가 상가 건물도 왠만하면 화려하고 웅장함.
하지만 멈춘 시계들 때문인지 어쩐지 쓸쓸해 보였어요.

비록 맛집은 없지만,
스코틀랜드의 정취가 마구 느껴지고,
은근히 여기저기 구경할 곳도 많은 글래스고.

참, 스코틀랜드 여행시에는 비옷을 지참하시기를 바랍니다.
비가 시도때도 없이 잘 내리는데 우산을 쓰기에는 바람이 참 세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