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6-23

위대한 개츠비 - 개츠비는 왜 위대한가

     But I didn't call to him for he gave a sudden intimation that he was content to be alone--he stretched out his arms toward the dark water in a curious way, and far as I was from him I could have sworn he was trembling. Involuntarily I glanced seaward--and distinguished nothing except a single green light, minute and far away that might have been the end of a dock. When I looked once more for Gatsby he had vanished, and I was alone again in the unquiet darkness.
     그러나 나는 그를 [개츠비를] 부르지 않았는데 왜냐하면 그가 혼자 있는 것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는 신호를 갑자기 보였기 때문이다--그는 이상한 방식으로 두 팔을 어두운 물쪽을 향해 뻗었고, 그와 나는 떨어져 있었는데도 그 멀리에서도 나는 그가 떨고 있었다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었다. 나도모르게 나는 바다 쪽을 쳐다보았다--그리고 아무것도 안보이는 가운데 오직 단 하나의 초록색 불빛, 아마도 어떤 도크 끝에 있는 아주 작고 멀리 떨어져있는 불빛,만을 보았다. 내가 다시 한 번 개츠비를 찾아보았을 때 그는 이미 사라져버렸고, 나는 불안정한 어둠 속에 또다시 혼자였다.

위대한 개츠비의 1장의 마지막 부분인데, 이 부분이 소설 전체 내용의 요약같아요. 이룰 수 없는 꿈을 이루고자 버둥대던 개츠비는 어느순간 사라져버리고 나(화자)는 속물적인 인간들 틈바구니에 혼자 남는다는 거죠.

개츠비는 영웅도 아니고, 성인도 아니고, 현인도 아닙니다. 오히려 사기꾼에 거짓말장이로, 허영떨면서 자신을 과시하지만 찌질하고, 집착과 자격지심으로 똘똘 뭉쳐있다가, 누명을 뒤집어 쓰고 의미도 없이 죽어요.

하지만 끌립니다!! 왜냐하면 자신의 꿈을 믿고, 그 꿈이란게 비록, 데이지와의 불륜관계를 완성한다는 부질없는 것이었지만, 나름대로는 인생을 걸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정말로 애처롭게도 열심히 살아왔거든요.

소설은 이렇게 끝납니다.
     Gatsby believed in the green light, the orgastic future that year by year recede before us. It eluded us then, but that's no matter--tomorrow we will run faster, stretch out our arms farther. . . . And one fine morning----
     So we beat on, boats against the current, borne back ceaselessly into the past.
     개츠비는 그 초록색 불빛, 우리 앞에서 한 해 한 해 멀어져가는 그 꿈같은 미래,를 믿었었다. 그리고나선 그것은 우리에게서 달아났지만, 하지만 그건 상관없다--내일이 오면 우리는 더 빨리 갈 것이고, 우리의 두 팔을 더 멀리 뻗을 것이고. . . . 그리고 새로운 아침이 오고----
     그래서 우리는, 물결의 반대방향으로 가는 배들처럼, 끊임없이 과거로 밀려가면서, 계속해서 노를 젓는다.
우리도 매일매일 열심히 노젓고 있잖아요. 그래서 사기꾼 개츠비를 보면서도, 데이지가 집 도크의 초록 불빛으로 마치 개츠비에게 오라고 신호를 보내기라도 했던 것처럼, 그 닿을 수 없는 초록 불빛에 도달하기 위해서 모든 노력을 쥐어짠 그에게, "그래그래 너 너무 열심히 살았다. 너 대단하다." 하고 인정을 안해줄 수가 없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