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는 신경전문의로서 HM과 비슷한 다양한 환자를 만난 경험을 그립니다. 뇌과학의 지식을 줄줄 늘어놓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그 밑바탕에 인간에 대한 깊은 믿음이 있습니다. 그래서, 작가가 풀어놓는 이야기들을 읽다보면 과연 인간성이란 뭐냐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됩니다. 인간으로서 느끼고 인식하고 생각하고 기억하고 살아가는 것은, 그야말로 평범하고 일상적인 일 같지만, 이야기속의 여러 환자들의 상황을 보면, 사실은 여러가지 기능이 정교하고 오묘하게 조화가 되어야지만 가능한, 정말 축복할만한 일이지요.
이렇게 인간성이라는 것이 원래는 신실하고 숭고한 것 같은데, 일상을 문제없이 살아가는 일반 보통 사람들은, 그 오묘한 조화를 모두 갖추고도 "환자"들에 비해서 더 인간답게 살고 있는 걸까요?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 올리버 색스 지음, 조석현 옮김/이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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