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2-16

미국 의료보험 용어 정리

너무 복잡한 용어들..웹에서 찾아서 정리해봤습니다.

  • Premium 프리미엄. 가입자가 규칙적으로 내는 정해진 보험료를 말합니다.
  • Deductible 디덕터블. 일정 금액 이상 넘어가야 보험사와 같이 돈을 내고 그 전에는 내가 직접 비용을 다 지불해야하는데, 그 한계액수입니다.
  • Co-pay 코페이. 병원 한번 갈 때마다 내는 일정액의 돈 입니다.
  • Coinsurance 코인슈어런스. 디덕터블 이상 나온 병원비에 대해서 나와 보험사가 어떤 비율로 나눠내냐하는 그 비율입니다.
  • Out-of-pocket 아웃어브포켓. 일년에 내가 직접 내야하는 모든 돈의 합(deductible+coinsurance, co-pay는 제외)의 한계이고, 그 이상 넘어가게 되면 보험사가 모든 비용을 다 냅니다.

요약하면, 보험에 가입하게 되면, 일반적으로, 매 달 프리미엄을 내고, 병원에 한 번 갈 때마다 일정액의 코페이와 내가 받은 의료서비스에 대한 병원비를 내는데, 이 병원비를 디덕터블로 정한 액수 까지는 내가 내야하고 그 이상 넘어가는 액수는 보험사와 같이 코인슈어런스 비율로 나눠내며, 이 모든 내 주머니에서 나온 돈 액수가 아웃어브포켓 이상으로 나오면 그 다음부턴 병원비는 보험사가 다 냅니다.

이제 좀 더 자세한 내용입니다.

Premium 프리미엄
한 달에 얼마씩 보험으로 나간다 할 때 그 액수입니다. 회사가 지원해주는 경우, 매 달 월급에서 이 금액을 제하고 월급을 주는 경우가 많고, 개인적으로 보험을 가입하는 경우에는 일년/사분기/매달 등으로 나눠서 일정 금액을 낼 수도 있습니다.
  
Deductible 디덕터블
일 년안에 내가 직접 지불해야하는 의료비의 최고 액수 입니다. 디덕터블 이상으로 의료비의 금액이 커지면 그때부턴 보험회사가 일부 또는 전체를 내줍니다. 이 정해진 액수까지는 가입자가 의료비 (수술비, 피검사비, 입원비 등)를 직접 내야합니다. 물론 매번 병원 방문시 내는 돈 (co-pay)은 내야하구요.  예를 들어, 그 해 디덕터블로 2500불을 내기로 하고, 그 해 동안 1000불내야하는 의료서비스를 세 번 받았다고 하면, 처음 2500불은 내 돈으로 내야합니다.

디덕터블을 높이면, 프리미엄은 줄어듭니다. 보험회사가 내주기 전에 내가 내야하는 돈이 많으면 (높은 디덕터블), 더 높은 의료비를 내 돈으로 직접 내야하는만큼 매달 적은 프리미엄을 내는 것이고, 반대로, 내가 직접 내야하는 의료비 한계를 낮게 설정하면 (낮은 디덕터블), 조금 비싼 의료비만 나와도 보험사에서 처리해주는 대신, 당연히 보험사에선 나에게 매달 돈을 더 많이 내라고 하겠지요 (높은 프리미엄).

디덕터블은 preventative health checkups (건강검진) routine health services에 대해서는 적용을 안하고, 그런 경우에는 co-pay를 냅니다.

Co-pay 코페이
병원에 한 번 갈 때마다 가입자가 직접 내야하는 일정 금액을 말합니다. Routine services, 예를 들어, primary care physician (주치의와 비슷)을 만날 때나 응급실을 사용할 때나 처방전이 필요한 약을 살 때 내는 돈으로, 대체로 한 번 갈 때마다 일정 금액을 냅니다. 한 번 의사를 만날 때 20불이라던가, 응급실은 100불, generic약은 15불, name-brand약은 30불, 이런 식으로 일정한 금액을 정해서 내는 것입니다. 코페이는 out-of-pocket의 합산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Co-insurance 코인슈어런스
보험가입자와 보험사가 같이 의료비를 부담할 때 어느쪽이 얼마나 내냐는 비율입니다. co-pay와 비슷한말로 쓰이기도 하지만, co-pay와 다르게 routine하지않는 의료비에 적용되고, co-pay는 내가 일정액수를 지불하는 것이지만, co-insurance는 디덕터블 이상 나온 비용에 대해서 그 비율로 의료비를 지불하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내가 내야하는 돈이 50%를 넘지는 않습니다.
 
디덕터블 이상을 썼을 때만 적용합니다. 예를 들어, 디덕터블이 100불인 30% 코인슈어런스인 보험을 가지고 있는데, 1000불을 내야한다면. 100불을 내야하고 나머지 900불에 대한 30%는 내가 70%는 보험사가 냅니다. 

70-30 (보험사가 70% 내가 30%), 80-20, 90-10 스킴이 일반적이고, out-of-pocket를 넘는 비용에 대해서는 보험사가 100%를 냅니다.

Out-of-pocket maximum 아웃어브포켓
일년 동안의 의료비 중에서 내가 직접 내야하는 돈 (디덕터블+코인슈어런스) 다 합해서, 내야하는 돈의 최대 한계 입니다. 예를 들어, 아웃오프포켓금액이 2500불인데, 아파서 여러 종류의 의료 서비스를 받았다면 2500불까지는 내가 내고 그 이상은 보험사가 냅니다.  co-pay는 out-of-pocket합에 안들어갑니다.

출처:
http://www.moneyunder30.com/health-insurance-deductible-co-pay-out-of-pocket-maximum
Wikipedia

(위 내용들은 개인적인 목적으로 용어의 정의를 검색하여 간추린 것으로, 전문가의 의견이 아니고, 법적으로 정확하지않을 수도 있습니다.)


2013-12-12

기차요금 내릴까?

철도를 민영화한다는 것이, 정부에서 그동안 철도사업을 운영해왔는데, 그 동안 번 돈보다 쓴 돈(철도 사업 유지하는데 든 돈)이 더 많았고, 그래서 계속 적자인거고, 그런 식으로 수익성이 떨어져서 자꾸 그 적자를 메꾸기 위해서 세금이 들어가니까, 그 경영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서, 그러니까 쓴 돈 보다 번 돈이 더 많도록 만들기 위해서, 민간으로 넘긴다는 것이죠.

효율을 추구한다는 말은 좋게 들립니다만. 여기서 관건은 어떻게 효율적이냐 하는 것입니다. 적자냐 흑자냐 하는것은 쓴 돈이 많냐 번 돈이 많냐의 관계이죠. 그러니까, 흑자로 만들려면 (1) 쓰는 돈을 줄이거나, (2) 버는 돈을 늘리거나, 둘 중 한 방법 밖에는 없습니다.

철도회사를 소유할 민간인이 아닌 철도 사용자 민간인으로서, 저는 두 번째의 상황이 될까 걱정이 됩니다. 현재 쓰고 있는 돈의 양을 줄이는건 힘들잖아요. 철도회사가 버는 돈은 기본적으론 기차요금에서 나오니, 버는 돈을 늘리려면 요금을 올리겠죠.

철도회사가 정부의 것이면,  당장 요금을 높여 흑자로 만들고 싶어도, 국민 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니까 함부로 요금을 올릴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적자가 생길 수 밖에 없고, 모자란 돈은 세금으로 메꿉니다. 세금은 부자들은 더 높은 비율로 내지만, 기차요금은 소득수준 상관없이 일정양의 돈을 내기때문에, 실질적으로는 가난한 사람일수록 더 높은 가치의 사용료를 내는 것이예요. 이런 점을 생각하면, 제 생각에는 적자를 세금으로 메꾸는 것도 각자의 소득수준에 따른 적절한 가치의 기차요금을 내는 한 방법이기 때문에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철도서비스는 일반서비스와는 좀 다릅니다. 헬쓰장이 너무 비싸다면 안가면 그만인데, 병원비는 비싸도 아프면 병원에 가야하죠. 비슷하게 대중교통도 그 서비스를 살 수 없으면 시민들의 생활 자체가 위협을 받습니다. 회사가고 장사하고 여행하려면 기차타고 가야하기때문이죠. 지금 당장도 파업 때문에 철도를 제대로 이용못하니 시민들의 생활이 위협을 받고 있는 것처럼 말이예요. 그런데, 이런 서비스를 민간인이 운영하면....정말 청렴결백한 민간인이 운영을 하거나, 아니면 함부로 기차요금을 올릴 수 없는 법이라도 있으면 몰라도, 왠지 고양이에게 생선 넘겨주는거 같아요. 우리같은 민간인은 민간인의 마음을 잘 알죠... :)

그럼, 왜, 도대체, 정부는 철도사업을 민영화하려고 하는것일까요. 정부란건 민간인들이 투표를 통해서 나라일 한번 잘해보라고 믿고 맏겨줬기 때문에 생긴것이지만, 정부를 구성하는 사람들 역시 원래 민간인이었죠. 임기가 끝나면 다시 민간인이 되는거구요. 역시나 같은 법칙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정말 청렴결백한 사람이 정부 일을 맏거나, 아니면 함부로 정책을 바꿀 수 있는 법이 있어야하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그냥 믿고 맏기면 땡이 아니라 계속 해서 제대로 잘 하고 있나 확인하고 감시하고 해야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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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10

넬슨 만델라와 성공의 비밀

만델라는 평생동안 아파르트헤이트(남아프리카의 인종분리정책 즉 인종차별)를 반대하는 투쟁을 하다가 결국 1994년에 남아프리카의 대통령이 되어 아파르트헤이트의 종결을 선언했지요. 그리고나서는 권력을 잡았다고 정치보복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인종간의 평화적 화합을 추구합니다. 여기까지만해도 물론 엄청나게 훌륭한 정치인이긴 하지만, 솔직히 너무 만델라를 우상화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있었답니다.

그런데 만델라의 타계를 계기로 얼마전에 알게된 것인데, 그가 감옥에서 무기징역으로 27년을 살다가 1990년에 출소했을 때, 그의 나이가 72살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알고 있는 만델라의 얼굴이 한결같았던 거였군요. (그런데도 엄청 동안??) 보통 사람 같으면 70이면 현직에 있다가도 은퇴하는 나이이지요.


이 사진이 1990년 감옥에서 바로 나오면서 찍힌 사진, 이때 이미 70대...
--http://constitutionallyspeaking.co.za/on-nelson-mandela/
 


구속되기 2년전인 1962년, 44살의 만델라가
런던을 방문했을 때의 사진이라고 합니다.
--The Mayibuye Centre, University
of the Western Cape, and Peter Davis (source)


정말 이런 사람은 신화에 나오는 영웅과 비슷한 인간인 것 같습니다. 불굴의 의지로 역경을 딛고 뜻한 바를 이루는 영웅들...멀쩡한 사람을 27년간 가둬놓고 흉악범을 대하듯 모든 것을 도청하고 통제하였지만, 몇 십 년의 시간이 흘러 건장했던 몸은 늙었어도 옳은 것, 정의로운 것을 추구하는 그의 정신만은 어떻게 통제할 수가 없었던 거죠. 요즘 뜨고 있는 "성공의 비결"이라는 "grit"이란게 바로 이런것이 아닐까요.


2013-12-04

더 시크릿 - 비밀은 없어

제목을 처음 들었을 때, 어쩐지 미스테리 러브스토리 소설인거 같아서 전혀 관심이 없던 책입니다. 오늘 우연히 아마존에서 이 책을 검색해보니...매우 재미있네요! 책 설명 자체가 참으로 기이해요.

그래서 오디오북 샘플을 클릭했는데....우와, 기이함을 넘어 괴이합니다. 분명 내가 듣고 있는게 책 내용일텐데, 이게 책 선전인지 내용인지. 또 음악은 무슨 신비 아련 "마인드풀" 넘치는 음악을 깔고. 도대체 the Law of Attraction이 뭔가요....뭐 안되는게 없고, 세계 최고고. 만병통치약인가? 세상에 유명한 사람들은 이미 다 안다는 거라는데, 프리메이슨 스럽기도 하고. 뭐라뭐라 떠들어도 다 요약해보면 "하면된다!"인 그런 뻔한 강연들 같기도 하고. 왠지 코메디 Arrested Development에 나오는 조지 블루쓰 시니어가 파는 종교비디오 같아요...삼천개도 넘는 리뷰를 보니까 확실히 베스트셀러이고, 확실히 그 셀러들은 돈 많이 벌었겠네요.

어디선가 사기의 냄새가 물씬 나는데... 왠지 책 끝까지 읽어 봐도 그 비밀이 뭔지는 비밀일거 같아요. 이상 책 프리뷰에 대한 리뷰였습니다.


2013-11-28

셔츠 쉽게 개는 방법

본인 역시 빨래 개는 것을 너무나 귀찮아해서 꼭 안개도 되는 것은 안개는 사람이지만, 그래도 또 정리정돈은 잘하고 싶잖아요? 그런데 여기저기 검색 중 눈이 번쩍 떠지는 동영상을 찾았습니다.

 "셔츠를 2초만에 개는 방법"이란 동영상인데요. 진짜 마술같네요. 정리정돈고수 블로그에 나오는 책받침같은거 안대고도 이렇게 쉽게 후딱후딱 반듯하게 갤 수 있다니! 정말 훌륭합니다.

제가 방금 전 실습도 해봤는데, Infomercial에 맨날 나오는 신기한 기계들처럼, 광고에 나오는 사람은 쓱쓱 사용하는데 막상 사서 써보면 잘 안되는 그런게 아니라요. 일반인 귀차니스트도 누구나 할 수 있겠어요.

음..검색으로 정리정돈을 배울 수 있는 거였군요. (참고: 청소와 정리 정돈 잘 하기)





<관련글>
옷서랍 정리하는 법
청소와 정리 정돈 잘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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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15

비타민 중독? 의사 결정의 심리학

센xx에서 어른용으로 나온 씹어먹을 수 있는 과일맛 비타민이 나와서 먹어보았습니다.  그런데, 섬세한 과일향이 향긋하게 입에 퍼지면서~ 한 알 먹으면 또 한 알 더 먹고 싶어지는 중독적인 맛!! 이전에는 머리로는 비타민 좋은거 알아도 하루에 한 알도 띄엄띄엄 먹었는데, 이건 하루 용량 이상으로 먹고 또 먹고 또 먹고 싶어지니...인간은 이성적으로 생각해서 결정하고 행동하는 존재가 아닌거 같아요, 최소한 저는...

인간이 이성적이지 않다는 수많은 연구결과들이 있긴 합니다. "오늘 6불 받을래, 아니면 일주일 후에 7불 받을래?" 이러면 많은 사람들이 오늘 당장 6불 받을거라고들 한다는 '디스카운팅'이라는 효과가 있는데, 이걸 묻는 순서만 바꿔서 "일주일 후에 7불 받을래, 아니면 오늘 6불 받을래?" 이러면 똑같은 질문인데도 거꾸로 불어봤을 때 보다 오늘 당장 받겠다는 비율이 줄어든다고 해요. 이건 어찌보면 조삼모사의 실험적인 증명이네요. 뭐 이거 말고도 똑같은 상황에 대해서 그 결정을 가볍게 뒤집어버리는 인간의 면모를 보여주는 실험은 아주아주 많아요.

비타민을 너무 많이 먹어서 지용성 비타민이 축적되면 안되니까, 대신 스키틀즈를 먹어보지만.. 비타민이 심져 스키틀즈보다 보다 맛있다니... 이거 만든 사람 상줘야하는거 아닌가요?

2013-09-02

글래스고 맛집

이란건 없습니다...

여기저기 시도해봤는데 싸고 맛있는 식당은 없더군요.
돈을 많이 내는 식당에 가면 맛있긴 합니다.

심져,
글래스고의 자랑, 아르누보를 이끌던 글래스고스타일의 선두주자, 매킨토시가
1903년도에 디자인한 그 모습 그대로 남아있어서 유명하다는
이 도시의 자랑 버드나무찻집 (Willow Tearooms) 에서
달걀샌드위치먹고 느끼해서 체했어요. 걍 기름기 없는 스콘 먹을걸..


간판도 그 옛날 그대로. 20세기 초반 아르누보의 느낌이 나나요?



문제의 그 샌드위치. 보기엔 맛있어 보이지만, 사진으로는 맛을 알 수 없죠.

그나마 괜찮았던 곳으로는
  • Chaophraya라는 타이음식점 (잉, 왠 영국에서 타이음식..)
  • Center for Contemporary Art안에 있는 Saramago Café
를 추천합니다.
둘 다 보행자 전용 쇼핑거리인 Buchanan 거리 & Sauchiehall 거리 근처에 있어요.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큰 도시라는 글래스고는
산업혁명시대에 매우 부흥했던 도시인 듯합니다.
제임스 와트가 글래스고 대학에서 가르치던 시절에 증기기관을 발명했다고 하고,
조지 스퀘어에는 그의 동상도 있습니다.
도시 여기 저기에는 옛날 19세기 쯤의 엄청 화려한 건물이 가득합니다.
'한 때 대단했겠구나.'하는 느낌이 들지요.


평범한 길가 상가 건물도 왠만하면 화려하고 웅장함.
하지만 멈춘 시계들 때문인지 어쩐지 쓸쓸해 보였어요.

비록 맛집은 없지만,
스코틀랜드의 정취가 마구 느껴지고,
은근히 여기저기 구경할 곳도 많은 글래스고.

참, 스코틀랜드 여행시에는 비옷을 지참하시기를 바랍니다.
비가 시도때도 없이 잘 내리는데 우산을 쓰기에는 바람이 참 세더군요.

2013-08-16

새로 발견된 동물, 올링기토

2013년 8월 15일날 그러니까 어제 처음 새로운 종(species)으로 분류된 포유류입니다.

그전까진 "올링고(olingo)"라는 다른 동물이랑 비슷하게 생겨서, 올링고의 종류인줄 알았다는데, DNA 테스트를 거쳐 전혀 다른 동물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합니다. 너구리과의 동물이고, 아마존의 구름 많은 높은 산 숲 속에 사는데, 거의 눈에 띄지 않고 잘 잡히지도 않아서 박물관의 동물 샘플의 DNA를 분석해서 알아냈다고 합니다.

100년도 넘게 '쟤들은 작은 올링고다' 이렇게 알고 있었는데 ("올링기토(olinguito)"란 이름이 스페인어로 "작은 올링고"란 뜻이래요) 알고봤더니 전혀 다른 동물이었던 거죠. 그러니까 지금까진 고양이가 작은 개의 한 종류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개가 아니었다...이런식인거죠. 어째 "발견"했다는 말이 좀 안어울리긴 하지만...미대륙에서 35년만에 발견한 새로운 포유류 올링기토를 소개합니다.



"처음 뵙겠습니다. 어제 데뷔했어요. 잘 부탁 드립니다."
--http://en.wikipedia.org/wiki/File:Olinguito_ZooKeys_324,_solo.jpg


2013-08-12

맛없는 수박 처리법

수박을 살 때마다 '이거 안 달면 이 큰걸 버릴 수도 없고...사지말까?' 고민 하게 되죠. 두드려보면 통통 소리가 나야한다, 배꼽이 작아야 잘 익은 것이다, 무늬가 진한 것이 단 것이다, 등등의 많은 이론들이 있지만... 썰은 썰일뿐... 잘 안맞죠. 하지만! 이젠 맛없는 수박에 대한 두려움 없이 과감하게 수박을 사게 되었습니다.

별로 안 단 수박도 믹서에 갈면 달아져요!

큰 덩어리로 대충대충 잘라서 믹서에 넣고 윗부분을 조심해서 살살 눌러주면서 갈다가, 밑에 있는 조각들이 갈리면서 물이 많이 생기면 그때부턴 뚜껑 닫고 세게 갈면 됩니다.

이 여름이 가기 전에, 맛있는 수박쥬스 많이 드세요~

2013-08-08

미드 브레이킹 배드

인기 미드 중 하나인 브레이킹 배드를 보고 있는데, 주인공 화학선생님 월트와 함께 마약을 제조하는 제시..탤런트 오대규씨 닮은거 같아요.


--http://en.wikipedia.org/wiki/
File:AaronPaulTIFFSept2012.jpg

뭐 제 눈에만 그렇게 보일수도...

"메타암페타민"라는 아주 중독성이 강한 마약을 만들어 파는 얘기인데, 미국에서는 수퍼마켓에서 파는 감기약에도 조금 들어있는 성분이라지요. 그래서 특정 감기약 살 때 신분증 검사를 해요. 감기약 잔뜩 사서 마약 추출해내는 사람들도 있다나봐요.

하여간 엄청 무서운 마약으로,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이미지중에서 마약하면 얼굴이 이렇게 변한다..라는 이미지들 있죠, 그게 바로 이 마약을 한 사람들 이예요. meth effects 라고 이미지 검색을 하면 (검색결과)정말 충격적인 사진들이 많이 뜰거예요. 왜 마약을 하면 안되는지, 왜 마약을 만들고 파는 사람들이 범죄자인지 (다른 사람들의 인생이 어떻게 되건말건 돈만 벌면 된다는것은 확실히 범죄이지요) 느끼게 해주는 사진들입니다.

드라마 얘기하다가 마약방지 캠페인으로...하여간 드라마는 좀 무서우면서도 코믹하구요.
아직 시즌 2 보고 있지만 꽤 재미있어요.


2013-07-28

피부에 좋은 자외선 차단제 고르는 방법

여름이면 아무래도 자외선이 신경쓰이죠.긴팔 입고 양산쓰면 제일 효과가 좋겠지만, 여름이니까 또 그건 힘들고...자외선자단체에 몸에 안좋은 성분도 있다고 하지만, 그래도 안바르는것보단 바르는게 낫다죠.

그럼 어떤 자외선차단제를 써야할까요? Environmental Working Group에서 만든 자외선 차단제에 대한 사이트에서 제일 중요한 내용만 추려봤어요.
  • 피해야 할 차단제
    • 성분: Oxybenzone, 비타민A (retinyl palmetate) 가 들어가 있는 것.
    • 타입: 스프레이나 파우더형은 좋지 않아요. 사용할 때 작은 입자가 공기 중으로 퍼져서 숨쉬다가 들어갈 수 있답니다.
    • 지수: SPF50이상은 쓰지마세요. 지수가 높다고 좋은것도 아니예요.
  • 이런 차단제를 쓰세요
    • 자외선A(UVA)와 자외선 B(UVB) 두 종류 모두 차단하는 것.
    • 성분: Zinc, Titanium Dioxide, Avobenzone(또는 Mexoryl SX)가 들어있는 것.
    • 타입: 로션이나 크림형
    • 지수: SPF15~50사이의 것을 자주 덧바르는게 더 좋아요. 
오늘의 자외선 지수도 알아보고 외출하세요. 기상청 사이트에 가시면 매일의 자외선 지수를 확인할 수 있답니다.



2013-07-06

총균쇠: 부자되는 법

저자 제러드 다이아몬드는 원래 새에 관심많은 학자여서 뉴기니에 매우 자주 가서 새를 관찰하고 또 그 쪽 원주민과 교류를 할 일이 많았다고 하네요. 30년 전의 젊은 다이아몬드에게 또다른 뉴기니 젋은 친구가 던진 질문--왜 너희들은 부자인데 우리는 부자가 아닌거야? 이것은 그의 평생의 연구주제가 됩니다.

그는 매우 독특한 이유를 찾아냅니다. 이건 그저 운이다.라는 거죠. 누구는 똑똑하고 누구는 멍청해서, 또는 누구는 부지런하고 누구는 게을러서 그런 것이 아니라는 거죠.

더 영양이 많은 곡물(밀, 쌀)이 자랄 수 있는 기후, 더 힘쎄고 쓸모있는 동물(소, 말)이 자랄 수 있는 자연 환경. 그리고 그로인해 상대적으로 더 많이 가지게 된 시간과 자원에서 나온 철기 기술과 총. 또 그러한 생태계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한 균. 이런 무작위적으로 보이는 조건들이 고대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전세계적으로 인간사에 어떻게 영향을 끼쳤는지를 광대하게 분석하는 책이기 때문에 매우 지루할 수도 있습니다.

추가로, 다큐멘터리도 보았는데 매우 인상적이었어요. 총, 균, 쇠의 현실적 영향이라는 것이 무미건조한 분석을 넘어서서 아직도 생생히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총 균 쇠 (반양장) - 10점
제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김진준 옮김/문학사상사

총 균 쇠 (양장) - 10점
제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김진준 옮김/문학사상사
똑같은 책인데 반양장이 더 싸네요. 반양장 추천합니다...





2013-03-06

족욕의 효과와 부작용

운동할때 신는 운동화만 신고 살다가, 최근에 좀 예쁜 운동화나 구두를 신고 다녔더니 발이 피곤해서 매일 족욕을 하고 있는데. 부엌 찬장 구석에 쳐박혀있던 찜통이 족욕기로 쓰기에 딱 좋네요! 물을 뎁히고 뭐하고 할 필요도 없이...
  1. 수도꼭지에서 찜통으로 따뜻한 물을 받아서
  2. 소파앞 바닥에 수건 하나 깔고 찜통 놓고
  3. 또다른 수건 챙겨서 옆에 놓고 
  4. 찜통에 발 넣고 한 10분 TV보다가
  5. 수건으로 발 닦고 통의 물 버리면 끝.
 
장기적으로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여러가지 단기적 효과는 있었습니다.

좋은 효과:
  • 발 근육 뭉친게 풀린다
  • 발이 따뜻해진다
  • 발 각질 제거가 잘 되어서 발 피부가 매끈해진다
  • 발 닦고 바로 양말을 신으면 몸이 따뜻해진다

나쁜 효과:
  • 너무 오래하면 머리가 뜨거워지고 두통/어지럼증이 생긴다
  • 식사후 바로 하면 체한다
  • 몸이 안 좋을 때 하면 과도하게 피곤해진다
  • 체온이 과도하게 올라가면 두통/어지럼증/메스꺼움이 있을 수 있다 (운동 후 체온이 올라갔을 때, 너무 더운날은 하지말아야할 것 같아요)

나쁜 효과라고 들은 것:
  • 물의 온도가 서서히 올라가는 경우 화상을 입을 수도 있다 ("열성홍반"이라는 피부질환 생길 수 있다고 합니다)
  • 생리중에는 하면 안됀답니다
  • 심장이 약한 사람도 하지 말라고 합니다
  • 당뇨병으로 발의 감각이 무딘 경우에도 하지 말라고 합니다
  
결론은,  족욕이 엄청 효과가 좋고 100% 안전한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따뜻한 된장찌개를 먹어도 몸은 뜨뜻해지고, 이 모든 "좋은 효과"들은 적절한 운동으로 얻을 수가 있으나...하지만 10분 족욕이 10분 운동보다 끌리는건 어쩔 수가 없네요..^^


2013-01-11

영드 남과 북 vs. 오만과 편견

옛날 옛적 엄청 인기많안던 미국 남북전쟁 드라마인 줄 알고 보기시작했는데, 이와 전혀 관계없는 2004년 영국 BBC 드라마였지만, 보다보니 재밌어서 쭉 다 봤어요. 남쪽지방 목사의 딸 마가렛(Margaret Hale)이 부모님을 따라 북쪽 공장지대로 이사를 와서 그 도시 방직공장사장 쏜튼(John Thornton)과 만들어가는 러브스토리예요. 그래서 제목이 "남과 북".

두 사람이 "오만과 편견"의 Elizabeth 와 Mr. Darcy랑 비슷해요. 마가렛도 예쁜건 아니지만 반짝반짝하고 당당하고, 쏜튼도 다아시랑 친구먹게 오만하고 잘났어요. 둘은 처음엔 사이가 안좋은데, 남자주인공은 어째서인지 여자주인공에게 반하게 되고 ('이런 여자 네가 처음이야'의 느낌으로?), 그래서 청혼했다가 거절당하고 둘 사이는 상황상 마구 꼬이다가 점차 오해를 풀고 연결이 되면서 끝나죠.

물론 둘 다 BBC에서 만든 costume drama답게 옷이나 장면 묘사가 아주 잘 되어있고, 여주인공 예쁘고, 남주인공 잘생겼고, 배우들이 연기도 잘해요. Downton Abbey의 Bates가 노동자대표격인 Mr. Higgins로 나온답니다.

하지만, 분위기는 좀 달라요. "오만과 편견"은 물론 부에 의한 계층의 문제를 그리긴 했지만 하층민의 삶이나 영국인들의 삶을 지탱해주던 식민지인들의 삶에 대해선 100% 무관심하죠. "남과 북"에선 그 시대의 상황, 초기 자본주의시대의 방직공장과 그 열악한 환경, 노사간의 갈등, 빈부차, 그당시 신기술인 증기기관에 투자를 할거냐 말거냐의 고민 등등, 사람들이 어떻게 먹고 살고 있는지에 대한 것들이 이 두 사람의 연애에 아주 중요하게 얽혀있어요. 뭐 그래봤자 이런 드라마의 주인공들은 꽤 부자거나 부자부모가 있거나 부자 친구가 있지만...

그래서 매우 그럴듯하면서도 또 매우 코믹한 "오만과 편견"에 비해서, "남과 북"은 매일매일이 사건과 사고에, 명확히 나쁜놈한테 명확히 착한놈이 지는 속터지는 대결, 주인공끼리는 어딜가도 만나고 얽히고, 좀 말도 안되는 막장드라마인데, 그러면서도 내용전개가 아주 빠르고 또 동화같은 면이 있어요. 게다가 4부작으로 짧고. 그래서 머리아프지않게 부담없이 볼만하답니다.

관련글: 제인 오스틴의 '설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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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05

설득의 심리학 2

"설득의 심리학 2"를  읽는데, 이 시리즈는 정말 책 제목이 예술이죠. 제목이 만약 "마케팅의 심리학" 이런 거였다면 어쩌면 베스트셀러가 안 되었을 지도...

궁금해서 원제를 찾아보니, 설득의 심리학 2가 아니라 "Yes!"라네요. 엇..시리즈가 아니었군요. 그럼 예전 그 베스트셀러 "설득의 심리학"이랑 뭔관계인지 찾아보니, 그 책은 1985년에는 "Influence: How and why people agree to things (영향력: 어떻게, 왜 사람들은 동의를 하는가)" 였다가 중간에 "Influence: Science and Practice (영향력: 과학과 실제)"가 되었다가, 2006에는 "Influence: The Psychology of Persuasion (영향력: 설득의 심리학)"이 되었네요. 어쨋거나 오래된 베스트셀러이긴 합니다.
 
근데 예전 책은 치알디니 단독저자이지만, 설득의 심리학 2 (Yes!)에서 치알디니는 세번째 저자예요. 하지만 책표지를 보면 마치 치알디니가 제 일 저자인 느낌으로...이 출판사가 설득의 심리학 (이 책에 의하면 "사회적 증거의 법칙"과 "권위의 법칙" )을 아주 잘 마스터했나봅니다.

두 책을 비교하자면, 설득의 심리학 1은 좀 더 연구 리포트같은 형식으로 좀 딱딱할 수 있고 (형식적으로도 미국 심리학 협회의 인용 규칙을 철저히 따라 쓰여졌어요), 설득의 심리학 2는 거의 비슷한 내용이지만 좀 더 읽기가 쉬워요. 글자 사이도 넓고, 학술보고서같은 인용은 다 뺏더라구요. 빨리 내용을 알고 싶으면 설득의 심리학 2를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