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2-30

퀘벡시티 맛집

Rue Saint-Jean 길에 있는 곳으로...

  • Crêperie-bistro Le Billig : 크레페(크레이프) 집인데요. 통밀가루로 만든거같은 크레페인데 너무 맛있더라구요.
  • Paillard: 아침 일찍 가서 빵이랑 커피 마시기 좋구요. 점심 때 맛있고 간단한 샌드위치 먹기에 좋아요.
  • La Piazzetta: 저녁으로 먹을만한 피자집. 분위기도 좋고 맛도 괜찮았어요.

Old town 안에 있는 곳으로..
  • Cafe St-Malo: 음식 맛이 매우매우 만족스러웠던 프랑스 식당이었어요.

프랑스말을 사용하는 곳이라고 해서 프랑스요리가 다 맛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Rue Saint-Jean같은 북적대는 곳에선 왠만한 식당들은 어느정도는 다 맛있더군요.

2014-12-08

신비로운 김치의 세계

무를 대충 썰어서 소금에 절여 깍두기와 동치미 중간 쯤의 무김치를 하곤 하는데요...

이번엔 유산균 먹잇감(찹쌀풀같은거)을 전혀 안넣어줬다는 것을 한나절 후에 깨달았어요. 그래서 걍 설탕을 한숫갈 넣어줬는데. 평소처럼 상온에서 좀 부글부글해진 다음에 냉장고에 넣었죠.

그런데 한 3-4일 있다가 꺼내보니 국물의 출렁거리는 느낌이 뭔가 끈끈해보여요. 새콤한 냄새도 별로 안나구요. 인터넷을 찾아보니 설탕을 많이 넣으면 그렇게 된답디다...유산균이 과다발효해서 탄수화물성분의 뭐가 생긴다나요? 낫또의 끈적한거랑 비슷한거고 먹어도 되고 심져 몸에도 좋다고는 하는데, 그 시각적 효과가 왠지 좀 그렇더군요.

다음날 다시 확인해보니 더더 걸쭉해져서 물풀처럼 쭉쭉 붙는 정도였는데요. 어떻게 되나 한번 보기나 하자 하고 소금물 더 붓고 냉장고에 넣어놨는데, 지금 일주일정도 지나서 확인하니 국물이 다시 묽어졌어요! 그럭저럭 김치로 익어가고 있었고요.

김치는 (아니 유산균은) 살아있다는 생각이 다시 드네요.

혹시 김치국물이 끈적해져서 고민이시라면 좀 더 기다려보시거나. 소금물을 더 넣어보는 방법도 있다고요.

2014-11-23

조니 워리카

제임스 본드도 제이슨 본도 아닌 새로운 스파이 캐릭터. 바람불면 날라갈듯한 말라깽이 영국 할아버지 스파이입니다. 하지만 이분, 제임스도 제이슨도 가지지 못한 시크한 매력이 넘쳐요.

약자에겐 약하고 강자에겐 강했기 때문에, 궁지에 몰려 쫓겨다니지만, 이 분은 절대 뛰지를 않아요. 별일 아니거등. 최고 권력자와 싸우는 그 와중에 사회적 약자와 연인까지 챙기시며. 항상 준비되어있으며 행동에는 실수가 없고, 패션은 간지나지만 어마어마한 전재산은 비닐봉다리에 넣어 들고 달랑달랑 들고 다니는 신기한 분.

빌 나이는 어떤 역을 연기해도 어처구니없이 잘 어울리긴 하는데, 진짜 조니 워리카는 빌 나이 아니었음 누가 연기할 수 있었을지 모르겠어요.

2011년 BBC드라마 이구요. 삼부작으로 Page Eight이 그 첫번째인데 그 뒷얘기인 Turks & Caicos와 Salting the Battle Field 가 2014년에 나왔죠. 세 개 다 보고 나면 또 다시 Page Eight부터 시작하고싶거든요. 근데 그게 또 처음 장면과 연결이 되고... 다시 보면 더 재밌어요.

2014-11-06

제인 오스틴의 '설득'

제인 오스틴이 제일 마지막에 쓴 작품인데요. 그래서 그런지, 이전 소설들에서 한번 나왔을 법한 장면들이 여기저기 나와요.

예를 들면,
  • 남자주인공이 여자주인공의 외모를 비하하는 듯한 말을 한다.
  • 그 유명한 삼각+알파 관계:
    • 착하고 똑똑하고 잘생긴 좋은 사람인듯한 알고보면 돈만 아는 나쁜 남자가 여주를 좋아한다.
    • 남주를 좋아하는 착하지 않고 안똑똑하고 안예쁜 여자가 있다.
    • 남의 가까운 친구는 여주와 터놓고 얘기하는 친구사이가 된다.
  • 조금 불편한 상황에서 갑자기 만나는 남녀 주인공. 왠지 불편해서 둘다 두근거림. 이 두근거림이랑 사랑의 감정이랑 헷갈리지말라고!
  • 남녀 차이에 대한 열띤 토론.
  • 남자주인공이 뒤돌아 앉아서 편지쓰는 장면. 이 시절에는 남자가 편지쓰는 것이 특별히 멋있는 행동이었나?

근데 도대체 어떻게 젊은 남자들이 다 캡틴인지. 요즘 드라마에서 젊은 남자들이 다 실장님인거랑 비슷한건가? 오스틴 소설의 최대의 약점이라고 생각하는데, 소설엔 돈많은 사람들얘기만 나오죠. 노동해서 돈벌어야하는 사람 얘기는 거의 없어요. 있어도, 아부 잘한다, 밸도 없다는 평가 정도? 그래도 다른 오스틴 소설에 비해서 여기선 전에 한번 사귀었던 커플이라 그런가... 남자주인공이 여자주인공에 대한 마음을 점점 키워가는 것이 잘 묘사되어 있어요.

앤이 무지 예뻣던 8년전 10대 후반에 웬트월쓰랑 사귀다가 웬트월쓰가 청혼을 했었는데 그땐 가난하고 작위도 없는 일개 군인이었기 때문에 거절을 했는데, 지금은 앤네 집은 작위있을뿐 망해서 저택도 세를 줬는데 하필이면 세입자가 웬트월쓰 누나네 해군제독부부예요. 웬트월쓰는 그동안 승승장구해서 지금은 해군 캡틴으로 돈도 많이 벌었어요. 그러니 앤은 웬트월쓰가 돌아왔어도 뭐 말을 못하는거죠. 게다가 너무 시간이 지나서 못알아봤다니 뭐. 앤도 자존심이 있죠...게다가 어리고 예쁜 사돈처녀들이 웬트웰쓰가 좋다고 난리들이고. 앤은 구석에 조용히 가만히 있을 뿐이었죠.

그러던 와중...
  1. 라임 바닷가에서 잘생긴 어떤 남자가 (미스터 엘리엇으로 나중에 밝혀짐) 앤을 뚫어져라 쳐다보니까 캡틴 웬트월쓰가 살짝 질투남
  2. 사돈처녀 루이자가 웬트월쓰에게 관심받으려고 바보짓하다 다쳐서 모두 당황해서 멍해져있을때 앤 혼자서 진두지휘하는거 보고 웬트월쓰는 앤이 멋있다고 생각함 (다들 그래도 캡틴이라면서 왜 그모양...앤이 군인이었으면 장군감...) 
  3. 비오는날 바쓰 거리에서 앤을 우연히 만나서 얘기 좀 하려는데 미스터 엘리엇 (그때 그 바닷가 남자) 나타나서 앤을 데려가서 질투남 
  4. 콘서트에서 앤을 만나서 예전 사귀다 헤어진 이후 처음으로 진지하게 얘기좀 하고 둘다 막 신나하는데 그날따라 미스터 엘리엇이 날 잡았다고 앤옆에 달라붙어서 앉아서 "사실 직접 알기전 아주 옛날부터 널 좋아했었다"고 작업걸고 멀리서 이걸 보는 캡틴 웬트월쓰는 매우 질투나서 콘서트 끝나기도 전에 화나서 나가버림
  5. 다시 만났을 때 감정격앙된 웬트월쓰는 암묵적으로 둘다 회피하던  "8년반은 정말 긴 시간이다" 이런 얘기까지 꺼냄 (날짜 세고 있었다는 증거, 이거 오만과 편견에도 나오지요 빙리가 날짜 세고 있던거)
  6. 8년 반이 길기도 하고, 그동안 자기가 다른 여자들이랑 연애비스무리하는 동안 앤이 질투안하는거 보고 당연 앤이 자기를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앤이 자기 친구랑 얘기하면서 "여자들이 남자들보다 더 못잊는다"이런 얘기하는 걸 듣고 용기를 얻어서 연애편지 전달.
  7. 그다음은 뭐 추리소설의 범인을 찾은 이후처럼, 모든 얘기를 거슬러 올라가서, 우리 서로 좋아해왔다고 "이제는 말할수 있다"는 시간.

그런데 뭘 설득한건지...제목이 '설득' 보다는 '질투'가 더 어울리지않나요?

관련글: 영드 남과 북 vs. 오만과 편견

2014-10-27

헝거 게임과 닥터후,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그냥 10대용 오락영화, 게다가 장사하려고 질질끄는 영화라고 생각했었는데, 은근히 재밌어요.

특이하고 잔혹한 내용이라 눈이 가는건가?라고 생각했었는데, 비현실적이면서도 또 본질적으로는 현실을 그리고 있기 때문인 것 같아요. "닥터후"처럼 괴상하면서도 부당한 현실의 정곡을 찌르는 듯한 면이 있죠. 강한 시각적 효과도 눈에 띄고요.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에서 너무 매력이 넘치는 제니퍼를 보고 이 영화도 찾아본건데, 실버라이닝즈..영화도 재밌는게 두 주인공만 미친사람 같지만, 사실상 정상인이 없어요. 풋볼에 집착하는 아버지에, 자신이 잘났다는 것을 끝없이 증명해 보여야만 하는 언니에, 멀쩡하게 생겨서 동료교사랑 바람피는 미친부인에...누가 미친거고 누가 정상인지 사실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제니퍼로렌스가 가장 쎄요. 왜냐하면 최고로 미쳤거든요...로버트 드니로 미친거보다 더 쎄요. 하지만 너무 신기하게 그 캐릭터에 끌리거든요. 그래서 이 영화에서만 이런건가 하고 헝거 게임을 봤는데 여기서도 이 배우가 너무 잘하네요. 연기 천재인듯.

원래 영화 같은거 기다려서 보고 이러지 않는데...빨리 다음거 보고 싶네요... :)


2014-10-15

웰빙 알람 시스템

아침에 시끄러운 알람소리에 억지로 일어나면 하루종일 피곤합니다. 하지만 가끔 저절로 눈이 떠지고 푹 잘잤다는 기분으로 깨어날 때도 있죠. 이렇게 개운하게 일찍 일어나는 법 없나요?

일어났을 때 피곤하고 아니고 한건, 깊은 잠과 얕은 잠 사이에서 왔다갔다하는 수면 주기의 문제라고 해요. 얕은 잠에서 깨어나면 개운하지만,  깊은 잠에서 깨어나면 찌뿌둥하다고 합니다.

이 수면의 주기가 대략 90분이라고 하지만, 사람마다 주기가 다 달라서 누구나 90분의 배수로 자고 일어난다고 개운한건 아니라네요.

그런데 인터넷검색을 해보니, 아침에 잘 일어나는 방법을 고안한 분이 있군요.  --->  여기

번역+요약하면:
  • 알람시계 두 개로,
  • 알람시계 1은 일어나야하는 시간 보다 많이 이르게 그리고 아주 작은 소리가 나도록 (라디오나 음악소리) 맞춰둔다. 
  • 알람시계 2는 꼭 일어나야하는 시간에 큰 소리로 맞춰둔다.
알람시계 1때문에 깊은 잠으로는 못들어가고 얕은 잠을 자고 있을 때, 알람시계 2가 울려서 일어난다는 거죠. 이 방법 좋네요.

2014-09-23

칼라 IQ 테스트 (2)

또다른 칼라 IQ테스트입니다. 여기 클릭 후 Play누르시면 되요.
약간 반응속도 테스트 같기도 하네요...:)


관련글: 나의 칼라 IQ는?

2014-09-03

위험한 요리

과일 효소 말이죠. 뚜껑 너무 꽉 닫아 놓으면 안돼요! (과일효소자체를 옹호하지는 않습니다만... 관련링크: 과일효소? 과일술? 정체가 뭘까) 터진대요. 유리병이 통채로 터진 적도 있다고 하네요.

그리고 떡꼬치한다고 가래떡 튀겨먹으면..너무 위험해요! 떡 안에 물기가 있을 수 있는데, 이 작은 물방울이 기체 (수증기)로 변하면서, 그 부피가 순식간에 엄청나게 늘어가는 거거든요. 그러면서 떡폭탄이 터지죠. 뜨거운 기름을 사방으로 튀기면서요. 떡 말고도, 일반적으로 물기 있는 음식들은 절대 끓는 기름에 직접 넣으면 안돼요! 물이 무거우니까 기름 아래로 가라앉았다가 또 수증기로 변하면서 폭발하거든요.

정말정말 위험해요. 떡꼬치는 왠만하면 사먹읍시다. 하지만 새벽에 갑자기 떡꼬치를 꼭 먹어야만 하겠다던가 하면, 기름 두른 후라이팬에 약불에 살살 익혀서 드세요~

2014-08-08

미국인이 보는 한국사람 특징?


'비정상회담'이라는 프로그램에 나오는 '타일러 라쉬'라는 미국 사람이 있는데요. 타일러 라쉬의 수준높은 한국말을 들으면, 그 반대의 입장에서 영어를 배우는 사람으로서 고무적인 자극을 받습니다.

게다가 글도 잘 쓰더라구요. 이 사람이 쓴 글 중에 '한국 사람들은 키다 작을 것이다'라는 선입견이 있었다는 글이 있었어요. (http://seoulism.tistory.com/143) 이 얘길 들으니, 전에 사람들과 각 나라 사람들의 특징에 대해서 얘기한 것이 생각났어요. 그 때, 한 미국사람(남)이 '한국 남자들은 키가 크다'라고 하더라구요.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어느정도 동의하는 편이었구요. 사실 우리도 미국 사람들은 키가 클 것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지않나요? 그런데 실제로 그렇지도 않은 것 같아요.

다른 의견으로는
한국 사람들은 스타크래프트를 아직도 (!) 한다 (부정할 수 없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필통을 가지고 다닌다 (잉?? 그런가요? 최소한 전 아닌데...)
가 있었답니다.

2014-07-15

피로사회 - 누가 루저인가

책 제목에 참 공감이 갑니다.

스스로를 채찍질하다보면 어느순간 나가떨어져서 심리적으로 우울한 증상까지 나타나는데, 이런 현상을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인 현상이라고 해석한 책입니다.

갈수록 남과의 경쟁도 아니고 자신과의 경쟁을 요구 당하는것 같아요. 긍정적인 생각으로 머리를 채우고 "나는 할 수 있다!"를 외치면서 달려나가지 않는다면 "loser"취급을 받게 되는게 현대 사회인 것 같습니다.

난 할수있다고 외치면서, 성과, 효율성을 내세우면서 그렇게 달리다가, 어느순간 느끼는 우울함은, 내가 이전에 세운 지뢰찾기 최고기록을 깨기 위해 한 여섯시간 열심히 지뢰찾기를 한 다음에 느끼는 눈의 뻑뻑함 같은 것은 아닐까요...




2014-07-14

나름 생활의 지혜 - 수박 보관

문제점: 수박을 하나 사서 다 먹으려면 너무 크죠. 그래서 반에 반 정도로 잘라서 냉장고에 보관을 하면, 수박 물이 냉장고 바닥으로 떨어져서 끈적하게 달라 붙습니다. 수박 먹지 말까요?

해결책: 수박 아래 접시를 받쳐서 냉장고에 넣어보세요.

문제점: 설겆이 거리 하나 더 추가됩니다....

2014-07-13

미국 차보험 용어정리

1. Personal injury protection (PIP)
당신(또는 다른 사람)이 자동차사고에 의해서 다쳤을 때 그 의료비를 내준다.

"no-fault" 보상이라고도 불리는데, 누가 그 자동차사고를 냈건 그 의료비가 보상이 되기 때문.

두 파트로 되어있다--(1) 병원, 의사, 의료기관으로 받은 치료와 부상 처리에 필요할 수 있는 의료장비의 비용을 내주는 것과 (2) 다쳐서 사용된 비용을 돌려주는 것. 예, 받지 못한 월급이나 돌봐줄 사람을 고용하기 위해서 필요한 비용.

2. Liability
당신이 자동차 사고를 냈을 때 비용에 대해서 돈을 준다. 당신이 낸 사고때문에 고소/고발을 당했을 때 당신측의 변호사를 고용할 비용도 대준다.

3. Bodily injury liability coverage
당신이 자동차 사고를 냈을 때, 그 사고로 인해 다치거나 죽은 쪽에서 요청하거나 재판을 걸었을 때 돈을 준다. 통증, 고통, 경제적 피해 (예. 받지 못한 월급) 등에 대해서도 보상한다.

일반적으로 두개의 금액으로 주어진다: (1) 개인당 받게 되는 금액 (2) 당신이 낸 한 번의 자동차 사고 당 다친 모든 사람들의 모든 부상에 대한 금액.

한 번의 사고당 bodily injury(사람의 부상)와 property damage liability combined(재물의 손해 합)가 합쳐진 하나의 금액으로 한계를 정해서 보험을 살 수도 있다.

4. Property damage liability coverage
당신이 자동차 사고를 냈을 때 그 사고로 재산상의 피해를 본 측이 요청하거나 재판을 걸었을 때 돈을 준다.

5. Uninsured motorist coverage
보험을 들지 않은 자에 의해서 차사고가 나서 당신이 재산피해를 입거나 다쳤을 때 돈을 지급한다.

6. Underinsured motorist coverage
보험을 들었으나 당신의 underinsured motorist coverage보다 낮은 coverage의 보험을 가진 자에 의해서 차사고가 나서 당신이 재산피해를 입거나 다쳤을 때 돈을 지급한다.

7. Collision coverage
당신의 차가 다른 차나 다른 물체와 충돌해서 피해를 입었을때 돈을 지급한다.

8. Comprehensive coverage
충돌이 아닌 다른 것 때문에 당신 차가 피해를 입었을 때 (예. 차를 도둑맞음, 누가 차를 긁거나 더럽게 함, 차의 침수, 화재나 windshield가 부서진 것). 그러나, 동물과 충돌시 보상한다.

Deductible: 보험사가 돈을 내가 전에 내가 내야하는 돈. 750불 deductible이면 각 클레임에 대해서 750불까지의 비용은 내가 내야한다. 예. John이 차사고로 2000불 견적이 나왔다면 그 중 John이 750불을 내고 그 나머지를 보험 회사가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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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마다 다르고 어떤 보험을 들었냐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으므로 이 내용은 정확하지않을 수도 있습니다.


2014-07-10

게으름 9단의 복초이(청경채) 볶음

1. 복초이 밑둥을 자르고 물에 한참 담궈두면, 모래가 비교적 쉽게 제거 됩니다 (이부분이 오래 걸려요..).
2. 팬을 달궈서 기름+마늘을 볶다가.
3. 물을 충분히(!!) 털어낸 복초이를 넣고 뚜껑을 덮고 익힙니다. (기름튀는것 주의! 관련글: 위험한 요리).
4. 불을 끄고 간장+참기름을 넣어 뒤적여줍니다.
5. 먹습니다.

참쉽죠?

관련글: 게으름 9단의 양배추찜

2014-07-06

나름 생활의 지혜 - 안경 찾아 삼만리

문제점: 맨날 안경을 어디 뒀는지 몰라서 다음번에 안경 쓰려고 하면 안경을 찾아 헤매요.

해결책: 안경을 놓는 자리를 정해둡니다. 무조건 안경은 벗으면 거기에 둡니다. 또는 서너군데로 한정해서 거기에만 둡니다.

부작용: 안경 벗으러 그 위치로 가야만 하죠. 하지만 안경찾아 헤매는 시간을 생각하면, 게다가 안경을 찾는 경우는 대부분 급할 때 이거든요.

2014-07-02

Getting Things Done - 스트레스 없이 생산성 높이기

옷장에는 옷이 넘치는데 뭘 입을지 모르겠는것처럼, 일들은 항상 넘치는데 무엇부터 해야할 지 모르겠지요. 이럴 때 일을 어떻게 정리 정돈할 것이냐, 하는 책입니다.

넘치는 모든 일을 한꺼번에 처리하는건 인간의 능력 밖이라는게 과학적으로도 증명이 되었답니다. 인간이 한번에 처리할 수 있는 정보의 양은 7개정도라고, 1956년에 조지 밀러(George Miller)가 쓴 유명한 논문 "마법의 수 7 플러스 또는 마이너스 2 (The Magical Number Seven, Plus or Minus Two)"에도 나오거든요.

이 책에서는 일을 정리할 때 "실행할 것"에 초점을 맞추라고 합니다. 이런 기본 개념을 바탕으로 효율적으로 일하는 기술들을 제시합니다. 아래는 그 중 인상적이었던 것들입니다.
  • 업무에 효과적인 물리적 공간을 만들어라 (필요한 물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 무슨 일이 있는지 다 파악을 해서 눈에 보이게 죽 늘어놔라 (그게 업무리스트이건 사물이건), 그럼 중요하고 아닌 것이 판단이 될 것임.
  • 일 리스트를 만들 때 애매모호한 명사들로 만들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실제로 행동해야하는 동사로 바꿔서 리스트를 만들어라.
"자기계발서"이긴 하지만, 말이 좀 되는 책이라서 그런지, 전세계에 이 책의 추종자도 많답니다. 하지만 한국어 제목은 좀 산만하죠. "끝도 없는 일 깔끔하게 해치우기(일을 깔끔하게 정리하는 법)"이라니...걍 "업무 정리 정돈"이 더 낫겠네요.


2014-06-30

게으름 9단의 옥수수구이

1. 껍질 붙은 옥수수를 삽니다. (가장 중요한 단계!)
2. 오븐에 옥수수를 그냥 그대로 (아무것도 정리하지말고) 둘둘 굴려 넣습니다.
3. 섭씨 170도 정도에서 30분 굽습니다.
4. 껍질을 까서, 냠냠.

참쉽죠?

2014-06-29

Mythical Man-Month - 왜 프로젝트 일정은 미뤄지는가

Question: How does a large software project get to be one year later?
Answer: One day at a time!
--The Mythical Man-Month by Fred Brooks

질문: 어떻게해서 어떤 큰 소프트웨어 프로젝트는 완성에 일년이 늦어지는가?
답: 한 번에 하루씩.
--Brooks의 The Mythical Man-Month에 나오는 구절

아 찔리네요.

1975년 책인데도 왜 지금이랑 별로 안다른거 같죠? 시공간을 뛰어넘어 인간사의 핵심을 찌르는 작품은 문학이든 공학이든 유효한거 같네요.

2014-06-26

착시현상 - Constancy

 
끄아. 소인 살려.
 


한 사람은 인형같아 보여요. 아니면 다른 사람들이 거인?
이 사진은 어느 뉴스 사진이었는데, 뉴스 내용은 기억이 안나네요.
 


2014-06-25

테닥의 변신

The Escape Artist(2013) 주인공 변호사 Will Burton으로 나왔을때의 데이빗 테넌트입니다.
source: http://tennantnews.blogspot.com/
2013/09/new-escape-artist-gifs-of-david-tennant.html

햄릿(2009)과도 비슷한듯 하지만... 아래 보다는 위에가 쪼금 낫네요.

source: http://bardfilm.blogspot.com/
2010/05/view-david-tennants-hamlet-for-free-at.html


하지만 그래도 우리의 닥터는 TARDIS옆에서 제일 잘 어울리네요.
source: http://www.telegraph.co.uk/
culture/tvandradio/doctor-who/5398444/
Doctor-Who-David-Tennant-tipped-for-leading-role-in-film-spin-off.html

음...또... 헤어스타일은 중요합니다.

이미 늦은 얘기지만, 맷닥을 좀 현대적이게 각지고 블랙/화이트라던가 머리도 젤좀 많이 바르고 그런 스타일로 갔었으면 더 멋있고 더 외계인스러웠을 것 같아요.

2014-06-24

게으름 9단의 양배추찜

1. 양배추를 1/4 자릅니다.
2. 잘린 부분을 아래로 해서 그릇에 넣고, 물을 조금 (바닥에 찰랑거릴 정도만) 붓습니다.
3. 그릇 위에 접시같은걸로 덮고, 전자렌지에 넣어 살짝 익을 때까지 돌립니다.
4. 양배추찜 완성.

양배추가 피부에 그리 좋다지요.

2014-06-23

위대한 개츠비 - 개츠비는 왜 위대한가

     But I didn't call to him for he gave a sudden intimation that he was content to be alone--he stretched out his arms toward the dark water in a curious way, and far as I was from him I could have sworn he was trembling. Involuntarily I glanced seaward--and distinguished nothing except a single green light, minute and far away that might have been the end of a dock. When I looked once more for Gatsby he had vanished, and I was alone again in the unquiet darkness.
     그러나 나는 그를 [개츠비를] 부르지 않았는데 왜냐하면 그가 혼자 있는 것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는 신호를 갑자기 보였기 때문이다--그는 이상한 방식으로 두 팔을 어두운 물쪽을 향해 뻗었고, 그와 나는 떨어져 있었는데도 그 멀리에서도 나는 그가 떨고 있었다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었다. 나도모르게 나는 바다 쪽을 쳐다보았다--그리고 아무것도 안보이는 가운데 오직 단 하나의 초록색 불빛, 아마도 어떤 도크 끝에 있는 아주 작고 멀리 떨어져있는 불빛,만을 보았다. 내가 다시 한 번 개츠비를 찾아보았을 때 그는 이미 사라져버렸고, 나는 불안정한 어둠 속에 또다시 혼자였다.

위대한 개츠비의 1장의 마지막 부분인데, 이 부분이 소설 전체 내용의 요약같아요. 이룰 수 없는 꿈을 이루고자 버둥대던 개츠비는 어느순간 사라져버리고 나(화자)는 속물적인 인간들 틈바구니에 혼자 남는다는 거죠.

개츠비는 영웅도 아니고, 성인도 아니고, 현인도 아닙니다. 오히려 사기꾼에 거짓말장이로, 허영떨면서 자신을 과시하지만 찌질하고, 집착과 자격지심으로 똘똘 뭉쳐있다가, 누명을 뒤집어 쓰고 의미도 없이 죽어요.

하지만 끌립니다!! 왜냐하면 자신의 꿈을 믿고, 그 꿈이란게 비록, 데이지와의 불륜관계를 완성한다는 부질없는 것이었지만, 나름대로는 인생을 걸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정말로 애처롭게도 열심히 살아왔거든요.

소설은 이렇게 끝납니다.
     Gatsby believed in the green light, the orgastic future that year by year recede before us. It eluded us then, but that's no matter--tomorrow we will run faster, stretch out our arms farther. . . . And one fine morning----
     So we beat on, boats against the current, borne back ceaselessly into the past.
     개츠비는 그 초록색 불빛, 우리 앞에서 한 해 한 해 멀어져가는 그 꿈같은 미래,를 믿었었다. 그리고나선 그것은 우리에게서 달아났지만, 하지만 그건 상관없다--내일이 오면 우리는 더 빨리 갈 것이고, 우리의 두 팔을 더 멀리 뻗을 것이고. . . . 그리고 새로운 아침이 오고----
     그래서 우리는, 물결의 반대방향으로 가는 배들처럼, 끊임없이 과거로 밀려가면서, 계속해서 노를 젓는다.
우리도 매일매일 열심히 노젓고 있잖아요. 그래서 사기꾼 개츠비를 보면서도, 데이지가 집 도크의 초록 불빛으로 마치 개츠비에게 오라고 신호를 보내기라도 했던 것처럼, 그 닿을 수 없는 초록 불빛에 도달하기 위해서 모든 노력을 쥐어짠 그에게, "그래그래 너 너무 열심히 살았다. 너 대단하다." 하고 인정을 안해줄 수가 없는거죠.

2014-06-22

영드 다운튼애비

다운튼 애비 시즌 1은 내용도 너무나 훌륭하고 볼거리도 많아요.

그랜썸 백작네는 딸만 셋이어서 가장 가까운 남자 친족이 그 첫째 딸과 결혼해서 유산과 작위를 상속 받고 또 딸들도 잘 살 것으로 되어있었는데, 그 상속자가 하필 타이타닉호에 탔다가 실종이 됩니다. 그래서 그 다음 상속 순위에 있었던 "상위 중산층" 법률가인 매튜 크로올리가 상속자로 등장하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이 사람들은 너무 귀족이라서 '직업'이 있는 사람이 자신의 주위사람이라는 것조차 신기해 합니다. 백작의 어머니인 매기는 도대체 '주말'이란게 뭐냐고 묻기도 합니다. 귀족들에게는 모든 날이 주말같았겠죠...

그랜썸 백작은 전통을 이어가고 기존의 시스템과 룰을 지키는 것이 자신의 사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백작부인 코리는 미국사람인데, 둘이 결혼할 당시에는 백작이 코리의 돈을 보고 결혼했지만 어쨋거나 행복하게 잘 사는 커플로 나옵니다. 역사적으로 그 시대 영국 귀족들은 산업화를 거치면서 지대 받는 것으로는 더 이상 그런 큰 집과 생활방식을 유지할 돈이 안나와서 미국 부자들의 딸과 결혼을 많이 했다고 해요. 처칠의 엄마도 미국부자딸이었다고 하더군요.

엄마, 아빠는 제대로 된 사람들인데 비해서 그 딸들은 세째 씨빌을 빼고는 좀 별로예요. 매튜와 잘될락말락하는 그집 첫째딸 매리는 예쁘고 첫째니까 나는 모든 것을 다 가질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은데 도대체 뭐가 매력적이라는건지 잘 모르겠구요. 언니에 대한 질투로 바보같은 짓을 하는 이디쓰도 역시 좀 이상해요.

그리고 이들이 살고 있는 다운튼애비에서 일을 하는 하우스메이드 안나와 백작의 개인비서 (발렛)인 베이츠와의 얘기도 재밌고. 못됐지만 백작부인을 너무 좋아하는 부인의 개인메이드인 오브라이언과, 역시 못됐지만 발렛으로 "진급"하고 싶고 성공하고 싶어서 안달하는 풋맨 토마스의 관계도 재밌어요. 이 이외에도 수많은 일하는 사람이 나오는데 이들 모두가 개성있게 그려집니다.

새로운 상속자로 나타난 매튜와 그 엄마인 이소벨 크로올리가 참 매력적인 인물들인데요. 새시대에 걸맞는 역동적인 사람들이예요. 그랜썸가는 이렇게 새로운 인물들과 투닥되지만 점점 섞여가면서 활기찬 새 미래를 건설하는가 했지만...세계대전이라는 시대의 더 크고 격렬한 흐름에 휘말리면서 시즌 1은 끝이 납니다.

그 다음 시즌들은 얘기가 흥미위주로 진행되어서 막 극적인 문제가 발생한 후에 뻔하게 해결이 되는 식이구요. 시즌 1에서 많이 발전시켜 놓았던 개개인 등장인물들의 개성들이 그냥 전형적인 이미지들로 바뀌어버려서 좀 시시해져요. 하지만, 시대극이나 영국드라마를 좋아한다면 한 번 볼만하답니다.

2014-06-20

게으름 9단의 옷서랍 정리하는 법

빨래를 갤 때 한 번이라도 덜 접을 수 있다면 덜 접고 싶어서, 한동안은 티셔츠를 갤 때,
세로로 길게 반 접고
그 다음 긴 방향이 반이 되도록 접어서
이런 모양이 되도록 만들어서,
서랍에 이미 이런 식으로 접어서 쌓아놓은 티셔츠 아래로 넣어두었었습니다. 그러니까 새로 빨래한 것이 밑으로 들어가도록요. 그런데 아무래도 셔츠더미를 들어서 아래 넣기가 너무 번거로운거예요. 그래서
두 번 접은걸 반 더 접어서
이렇게 해서 서랍에 책넣듯이 세워서 넣어봤거든요.
 
그랬더니... (1) 같은 공간의 서랍에 옷이 놀랄만큼 더 많이 들어가고, (2) 어떤 옷이 있는지 단번에 눈에 보여서 좋더군요.

한번 더 접어야하는 불편함을 넘는 장점들이기 때문에, 이 방법으로 한동안 또 죽 가보렵니다.
더 좋은 방법이 있다면 공유해주세요.

<관련글>
셔츠 쉽게 개는 방법
청소와 정리 정돈 잘 하기

2014-06-16

과일효소? 과일술? 정체가 뭘까

효소는 몸에서 일어나는 화학반응의 촉매역할을 하는 단백질입니다. 효소가 있으면 소화가 잘되긴 할거예요. 예를 들어, 효소성분소화제도 약국에서 팔고 있으니까요.

그래서인지, 요즘 건강에 좋은 무슨무슨 효소만들기라는 글들이 정말 많은데요.
만드는 방법은: 과일이나 야채+설탕 엄청나게 많이---> 그 다음 발효
이렇더라구요.

근데, 도대체! 왜! 이렇게 발효하면 무슨 효소가 생긴다는 거죠? 이걸 도대체 왜 효소라고 부르고 뭐가 건강에 좋다는건지...

제가 생각하기엔 "효소만들기"의 결과물은 다음의 네 가지 인데요.
(1) 술: 효모발효가 충분히 일어나서 효모가 설탕을 다 먹고 알콜을 내놓아서 과일/야채술이 된다.
(2) 단물: 효모발효가 아직 덜 진행되어서 과일/야채향과 술맛이 좀 나는 설탕물이 된다.
(3) 식초: 효모발효가 너무 진행되어서 과일/야채식초가 된다.
(4) 시럽: 설탕이 너무 많아서 생명체가 살 수 없는 환경이 되어 효모마저 다 죽고 오래오래 저장가능한 과일/야채시럽이 된다.

하여간 들어가는 설탕의 양만 봐도 좀 무시무시한데요. 최근에 줏어들은 바로는 설탕에 들어있는 프룩토오즈(과당)를 너무 많이 먹으면 술 분해하듯이 간에서 분해해야해서 지방간 된다는 얘기도 있던데...술로 먹으나 설탕으로 먹으나 안 좋은건 비슷할거 같고.

좀 묽게 담궈서 오래오래 기다렸다가 식초로 먹으면 그나마 좋으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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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설마해서 위키백과에 "과일효소"에 관련된 내용이 있나 찾아보니, 효소단식이라는 황당한 페이지가 있네요. 옛날에 설탕이 귀하던 시절에는 몸이 피곤할때 특별히 설탕물 한잔씩 타먹었다던데... "효소"먹으면서 단식하면, 설탕시럽 먹어가면서 단식하는거니까 배는 안고프겠지만 양치질은 잘 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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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참고로...이게 발효하면서 가스가 나오기 때문에, 저장용기 마개를 꼭 막아놓으면 터질 수 있다고 합니다. 유리병에 넣었다가 병 채로 터지는 경우, 플라스틱 병에 넣었다가 뚜껑을 열때 뚜껑이 터지면서 너무 빠른 속도로 날라가서 눈에 맞을 수도 있는 매우 위험한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과일효소" 만드신다고 해도, 절대로 유리병에 넣고 꽉 잠궈두지는 마세요!

2014-06-01

인터넷으로 돈 버는 방법

놀면서 돈버는 방법은 없나 하고, "인터넷으로 돈 버는 방법"이라고 검색해보니
인상적인 방법들이 나오네요.
  1. 온라인 카지노에 등록을 해서 배팅: 인터넷 카지노가 과연 공정한, 최소한 49%라도 유저가 이기는, 룰을 적용을 할 것인지 누가 아나요. 이건 의심이 많아서 못하겠구요.
  2. 인터넷 알바: 이건 이미 인터넷으로 자동으로 돈버는게 아니라 일이지요.
  3. MTurk: 인터넷 알바랑 다를 바 없을 거 같네요.
확실한 방법이 하나 있긴 있네요. 인터넷을 안 하고 그 시간에 돈이 되는 일을 하면 돈을 벌 수 있습니다... :-)

2014-04-12

두려움과 종노릇

우연히 법륜스님의
라는 글을 읽게 되었는데요.

둘의 내용은 다르지만, 살아가는 방식에 있어서 강조하는 면이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물건을 위해서 살거나, 다른 사람의 마음에 들기 위해서 살아가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것 같아요.

이 물건을 얻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 저 사람이 나를 안좋아하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에 떨면서 "물건에 종노릇"하고 다른 사람에게 종노릇하지 말고, "내가 주인노릇하는 삶"을 살아야겠어요.

2014-03-07

발효유를 만들어주는 티벳버섯

웹서핑하다보니 티벳버섯이 유행이네요. 요구르트 만들어주는 유산균이라는데. Kefir 알갱이랑 똑같이 생긴걸로 봐서 그게 그건가보네요. 아래 그림처럼 생겼는데요. 버섯처럼 생겼지만 버섯은 아니랍니다. 자연적으로 만들어내긴 매우 어렵기 때문에, 기존의 Kefir grain에서만 자란데요. 유산균과 효모와 여러가지것들이 섞여있는 것이라네요. 코카서스지방에서 나왔다고 하니, 왠지 중앙아시아 유목민들이 가죽가방에 우유를 넣고 가지고 다니면서 발효시켜 먹는다던데 그거랑 비슷한게 아닐까 추측되네요.

--http://en.wikipedia.org/wiki/File:Kefirpilze.jpg
발효하면서 각종 비타민과 프로비타민을 만들어내고, 대장균의 증식을 막고, 오래 증식시켜서 신맛이 강해질 수록 엽산의 양이 늘어난다 합니다. 또 락토오즈의 양이 일반 우유보다 적어서 우유 마시면 배아픈 사람들도 조금 편하게 마실수 있기도 하고요. 하지만 약간의 에탄올도 생긴다고 하니, 술의 한 종류? 이걸로 만든 발효우유는 찡한 탄산이 있는 좀 맛간 우유 맛이 나면서 걸쭉한 느낌입니다. 하지만 상한 우유랑은 전혀 다른 냄새가 나니까 상한 우유가 아니라는 건 알 수 있어요.. 과일쨈을 섞어 먹어도 괜찮지만, 좀 맛이 강해서, 요구르트대신 스무디만들때 넣어먹으면 제일 좋더군요.

이 grain은 말려도 되고, 냉동건조해도 되고, 얼려도 된다네요. 일반적인 온도에서도 하룻밤정도면 우유, 염소유 등 각종 우유 (두유, 코코넛우유)에다가 주스에 넣어도 발효가 잘 된다고 하네요. 김치유산균처럼 낮은 온도를 유지해야하고 소금양을 잘 조절해야하고 밀가루 풀같은 유산균 먹이도 따로 넣어줘야하는 것보다는 좀 쉬워보이네요.

눈에 보이지도 않는 이런 박테리아들을 잘 이용해서 사람들은 별걸 다 만들어먹는 거 같아요. 박테리아는 사람이 넣어준 우유를 먹고, 사람은 그 부산물로 비타민을 먹고. 도대체 옛날 사람들은 이런 좋은 음식들을 어떻게 알고 만들어먹은걸까요?

연관글: 발효 음식이 몸에 좋은 이유

2014-02-20

거절의 기술

아줌마들 많이 모이는 사이트에 가보면 정말 많이 나오는 얘기들이,
남편 바람핀 얘기,
진상 동네 아줌마 얘기,
진상 시집사람들 얘기,
진상 친정집사람들 얘기...
이런 정도가 있는데요.

한국가정주부들의 사회생활에서 만들어지는 인간관계가 바로 이런 것이기 때문이겠죠.

일반인 누구에게나 각자의 인간관계의 영역에 따라서, 이런 비슷한 못된 상사나, 못된 고객, 못된 동료, 못된 친구, 못된 선생님, 못된 애인, 못된 처음만난 사람 등등이 있어요. 이 못된 인간관계에서의 애환들은 비슷하게 압축이 됩니다.
  1. 나는 남에게 해를 끼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2. 상대편은 남에게 해를 끼치는 것을 꺼려하지 않는다.
  3. 상대편이 나에게 육체적이거나 정신적인 시간과 노력을 요구한다.
  4. 나는 그걸 싫다고 말을 못하고, 육체적이거나 정신적으로 노력을 제공했고, 그리고 나선 그것이 공정하지 않다는 마음이 들기 때문에 힘들고 속상하다.
는 것이 주 내용이더라구요.

이런 얘기들을 들으면서, 어렸을 때 유치원에서부터 싫다고 표현하는 방법을 가르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학교에서도 지식이나 기능만 가르치지말고, 남에게 폐끼지치말고 친절하게 굴고 어디가서 어른말, 선생님말 잘 들으라는 "예의"만 가르칠 것이 아니라, 거절하는 "예의"도 가르쳐줘야하는거 같아요.
  • 정중하게 거절하는 법,
  • 단호하게 거절하는 법,
  • 내가 싫으면 싫다고 말하는 법,
  • 부당한 일을 요구하는 사람에게 거절하는 법,
  • 부당한 일을 행하는 사람에게 거절하는 법...
같은 것이요.

여기다 추가로, 싫다, 나쁘다 표현을 하는 사람 자체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분위기도 좀 없어졌으면 좋겠네요. 표현이 부정적이라고 그 사람 자체가 부정적인 인간은 아니니까요.

2014-01-09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뇌가 한 인간의 모든 행동을 조종한다고 가정하면, 뇌를 다 분석하고 나면 인간이란 생명체를 이해했다고도 할 수 있겠죠. (물론 뇌가 모든 것을 결정한다는건 아직 가설일뿐이고, 이게 마치 기정사실인양, 뇌 특정부위에 얼마나 많은 산소가 공급되고 있냐와 사람의 행동의 연관관계를 인과관계로 은근슬쩍 바꿔버리는 연구들은 당연히 문제가 있습니다. ) 인간 뇌를 직접 조작해서 실험하는 것은 윤리적으로 옳지 않으므로, 대신 뇌에 문제가 있는 환자들을 관찰해서 이 시스템이 어떻게 동작하는 지를 역으로 알아냅니다. 예를 들어, 영화 메멘토의 모델로도 유명한 환자 HM은 뇌수술이후 의도하지않았던 부작용으로 새로운 정보를 전혀 기억할 수 없게 되었기 때문에, 그를 통해서 인류가 기억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답니다.

작가는 신경전문의로서 HM과 비슷한 다양한 환자를 만난 경험을 그립니다. 뇌과학의 지식을 줄줄 늘어놓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그 밑바탕에 인간에 대한 깊은 믿음이 있습니다. 그래서, 작가가 풀어놓는 이야기들을 읽다보면 과연 인간성이란 뭐냐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됩니다. 인간으로서 느끼고 인식하고 생각하고 기억하고 살아가는 것은, 그야말로 평범하고 일상적인 일 같지만, 이야기속의 여러 환자들의 상황을 보면, 사실은 여러가지 기능이 정교하고 오묘하게 조화가 되어야지만 가능한, 정말 축복할만한 일이지요.

이렇게 인간성이라는 것이 원래는 신실하고 숭고한 것 같은데, 일상을 문제없이 살아가는 일반 보통 사람들은, 그 오묘한 조화를 모두 갖추고도 "환자"들에 비해서 더 인간답게 살고 있는 걸까요?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 10점
올리버 색스 지음, 조석현 옮김/이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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